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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양궁 최강자 김우진 '골드러시', 올림픽 리허설 리우까지 달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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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양궁 최강자 김우진 '골드러시', 올림픽 리허설 리우까지 달구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9.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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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올림픽 리커브 남자 개인전 우승…세계선수권대회 앞두고 자신감 충전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한껏 충전했다.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한국 남자양궁의 대들보 김우진(23·청주시청)이 리우 올림픽 전초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김우진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프레올림픽) 마지막날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제프 판 덴 베르흐(네덜란드)를 세트점수 7-3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은 1세트와 3세트, 4세트에서 29-29, 29-29, 30-30 무승부를 거뒀지만 2세트를 29-27, 5세트를 29-28로 가져오면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 김우진이 23일 끝난 2016 리우올림픽 양궁 프레올림픽 남자 리커브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사진=세계양궁연맹 홈페이지 캡처]

16강전에서 인도의 망갈 싱 챔피아를 세트점수 6-0, 8강전에서 대만의 왕 후치에를 6-2로 가볍게 이기고 4강전에 오른 김우진은 대표팀 동료 구본찬(안동대)과 대결에서 7-1로 승리, 결승전에 올랐다. 김우진에게 패한 구본찬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에서도 승리를 따낸 김우진은 올해 코펜하겐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프레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 챔피언 타이틀을 연거푸 거머쥐며 다음달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양궁월드컵 파이널대회와 내년 리우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경기 후 김우진은 세계양궁연맹을 통해 “상대 선수도 잘 쐈기 때문에 흥미진진했다. 승부욕이 생겼다”며 “심리적으로 흔들리면 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안정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열여덟 살에 출전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며 한국 남자양궁의 샛별로 이름을 떨친 김우진은 2012년 런던 올림픽과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에서 모두 탈락해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

▲ 김우진(가운데)과 판 덴 베르흐(왼쪽), 구본찬이 23일 끝난 2016 리우올림픽 양궁 프레올림픽 남자 리커브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세계양궁연맹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김우진은 다시 일어섰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리커브 70m 352점으로 금메달을 딴 뒤 랭킹라운드 4개 거리(30m, 50m, 70m, 90m) 144발 라운드에서 1391점을 쏴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것.

김우진은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었다고 했다. "양궁이 안 될 때는 눈앞이 캄캄할 정도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전국체전 정상에 오르면서 비로소 한 줄기 빛이 보였다"고 고백한 김우진이다.

이제 김우진 앞에 양궁월드컵 파이널과 올림픽 단 두 대회가 남았다. 최종 무대인 올림픽에 한이 맺혀 있는 만큼 양궁월드컵 '왕중왕전'을 거쳐 올림픽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세계랭킹 1위이기 때문에 기량은 검증됐다. 그의 말대로 사대에서 평정심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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