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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4차전 두산-NC] 허경민의 트리플 더블, 테이블 세터진에 무게를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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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4차전 두산-NC] 허경민의 트리플 더블, 테이블 세터진에 무게를 더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22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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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2루타 타이기록…8회말 쐐기 박는 2타점까지

[잠실=스포츠Q 박상현 기자] 정수빈과 함께 두산의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하고 있는 허경민이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허경민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루타 3개를 쳐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전날 3안타 빈공에 그쳤던 두산은 허경민을 비롯해 무려 5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화력으로 NC를 7-0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승부를 5차전으로 돌렸다.

트리플 더블은 한 경기에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 모두 10개 이상을 기록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2루타를 영어로 '더블'이라고 하기 때문에 굳이 용어를 만들자면 허경민도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셈이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두산 허경민이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루타를 치고 2루에 안착한 뒤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포스트 시즌에서 한 경기 2루타 3개를 쳐낸 것은 역대 두 번째다. 지난 2010년 10월 10일 두산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박한이(삼성)가 처음으로 기록한 적이 있다. 물론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2루타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허경민은 1회말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3회말 2사후 좌중간 2루타를 쳐내면서 타격감을 찾았다. 결국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때리며 출루에 성공한 허경민은 김현수의 2루타로 홈을 밟았다.

허경민은 8회말에도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2루타를 쳐내며 NC의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이어 민병헌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2타점과 2득점을 동시에 올렸다.

3-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두산이 7회말과 8회말에 점수를 올리며 쐐기를 박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허경민의 2루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7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최우수선수(MVP)가 되긴 했지만 허경민도 MVP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허경민의 장타력은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5차전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무척 고무적이다. 정수빈과 함께 테이블 세터진에서 화력을 뽐낸다면 민병헌과 김현수, 양의지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타력을 뽐내고 있는 허경민이 과연 두산을 극적으로 한국시리즈로 끌고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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