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외국에 살던 딸이 갑작스럽게 귀국을 했다. 임신한 몸을 이끌고 홀로 귀국한 딸은 가족들을 모아두고 ‘남편의 불륜과 이혼’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하며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엄마는 속이 타 들어가고 딸과 사위에게 일종의 배신감도 느꼈지만 임신한 딸을 내 쫓을 수도 없었다.

‘아름다운 당신’에서는 가장 힘들어도 이상하지 않은 사람인 이소연이 오히려 엄마 정애리를 위로했다. 위로를 받은 정애리는 어려운 선택을 한 이소연을 보듬어줄 것을 결심하는 듯 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아름다운 당신’에서는 조영선(정애리 분)이 딸 차서경(이소연 분)이 겪고 있는 현실에 대해 답답함을 표하면서도 태어날 손주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영선은 선물을 사며 신생아 용품을 사러 온 부부들을 보고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고, 친구를 만나 딸 때문에 속상한 마음을 털어 놓기도 했다.

신생아 용품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 정애리는 곧바로 이소연을 찾았다. 이소연은 신생아 용품을 꺼내 놓는 엄마를 보며 감동 받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정애리는 이혼한 남편에게 아이의 존재를 말 하지 않는 이소연을 보며 “네가 네 자식의 행복 한 부분을 빼앗은 거야. 아빠를 빼앗은 거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그러나 냉정함도 잠시였다. 정애리는 다른 여자와 새 살림을 차린 사위에 대해 “나쁜 자식”이라고 욕을 했고 그 모습을 보던 이소연은 “내 걱정 안 해도 된다”며 그를 위로했다. 불륜을 저지른 남편과 이혼을 선택한 이소연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던 정애리는 단호하고 굳은 결심을 보이는 딸의 모습에 걱정을 한시름 더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보여진 정애리의 모습은 '낳은 정'만큼 '기른 정'도 무시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떠오르게 했다. 정애리가 손주를 맞이 할 준비를 하며 '마음으로 낳은 딸' 이소연을 한 번 더 마음으로 품은 것이다.

'아름다운 당신'의 정애리는 자신의 친딸이 아니지만 자신의 성격을 꼭 닮은 이소연에게 많은 애정이 있는 듯 했다. ‘배 아파 낳은 자식’이 아니라 ‘마음 아파 낳은 자식’인 이소연이 이혼을 하며 정애리가 크게 실망했지만 결국 그의 인생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조력자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MBC '아름다운 당신'은 인생의 고비마다 겪게 되는 가족 간의 갈등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 가족의 모습과 결혼과 이혼을 통해 만나게 되는 삶에 대한 성찰과 인생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험난하고도 달콤한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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