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한 당신들 떠나라' 레스터 라니에리, 아스날에 졌어도 선수단 휴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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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당신들 떠나라' 레스터 라니에리, 아스날에 졌어도 선수단 휴가 선물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2.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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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에리 감독, "선수들에게 일주일간 휴가 줄 것"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아스날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5) 레스터 시티 감독이 선수들에게 휴가를 선물했다. 시즌 내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며 선두돌풍을 이끈 선수들에게 달콤한 보상을 준 것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5일(한국시간) “라니에리 감독이 선수들에게 일주일 간 휴가를 줬다. 선수단은 라니에리 감독과 성적에 따라 휴가를 받는 내기를 했다”며 “비록 선수들은 내기에서 졌지만 라니에리 감독은 만족해하며 선수단에 휴가를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레스터 시티는 14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2015~2016 EPL 26라운드 원정경기서 경기 종료 직전 대니 웰백에게 결승골을 허용, 1-2로 역전패했다. 15승 8무 3패 승점 53을 기록한 레스터 시티는 2위 토트넘과 3위 아스날에 승점 2차로 쫓기게 됐다.

라니에리 감독은 “선수들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을 상대로 승점 9를 얻으면 일주일의 휴가를 달라’고 내기를 제안했고 나는 이를 받아들였다”며 “아스날전에 패해 승점 6을 얻었지만 만족한다. 사실 나는 승점 5만 얻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휴가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단은 UAE 두바이로 갈 것 같다. 아무 곳이나 가도 상관없다. 나 또한 런던과 로마에서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7일과 18일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9일에는 UEFA 유로파리그 경기가 열린다. 20일부터 23일까지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가 개최된다. 레스터 시티는 이 대회들 중 참가 무대가 없어 일정에 큰 여유가 생겼다. 14일 아스날전을 치른 레스터 시티의 다음 일정은 27일 자정 노리치 시티와 EPL 27라운드 홈경기다. 2주 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토트넘과 아스날은 유럽클럽 대항전과 FA컵에 참가하고 있지만 레스터 시티는 EPL만 소화하고 있다. 이는 시즌 막판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있어 유리하다는 것을 뜻한다. 올 시즌 내내 쉼없이 달려온 레스터 시티 선수들은 달콤한 휴식을 취한 후 사상 첫 우승을 향해 또 다시 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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