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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5호골, 지난 시즌엔 16골 이번엔 손흥민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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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5호골, 지난 시즌엔 16골 이번엔 손흥민 넘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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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미친 존재감’이다. 레드불 잘츠부르크 황희찬(21)이 벌써 5호골을 작렬했다. 이 골 기세대로라면 손흥민(25·토트넘 핫스퍼)이 지난 시즌 세운 한국 유럽 무대 한국 선수 최다골 21골도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도 황희찬은 남다른 존재감을 보였다. 심지어 선발 출장이 아닌 교체로 나섰음에도 적응 시간도 필요 없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희찬은 6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FC아드미라와 2017~2018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8분 교체 투입돼 시즌 5호골을 터뜨렸다.

▲ 레드불 잘츠부르크 황희찬이 6일 2017~2018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서 왼발 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레드불 잘츠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캡처]

교체 출전은 황희찬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함이었다. 황희찬은 지난 3일 리예카(크로아티아)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3차 예선 2차전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사흘 뒤 열리는 경기에서 또다시 선발로 내보내기보다 휴식을 주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모든 선수에게 이 같은 배려를 한 것은 아니었다. 황희찬이 팀 내에서 받고 있는 대우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골을 터뜨리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황희찬은 교체 투입 3분 뒤인 후반 31분 골을 작렬하며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리그 2번째 골이자 올 시즌 황희찬의 5호골. 리그 2경기 연속골이기도 하다.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침투한 황희찬은 파포스트를 노리는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드는 팀의 5번째 골을 작렬했다.

올 시즌 8경기에 나선 황희찬은 벌써 5호골을 넣으며 최고의 시즌을 예감케 하고 있다. 경기 당 득점은 0.63골이다. 지난 시즌 0.46골(16/35)보다 훨씬 높아진 수치다.

90분 당 득점으로 치면 0.66골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47경기에서 21골을 넣었다. 90분 당 0.48골. 지난 시즌 황희찬의 기록보다는 앞섰지만 올 시즌엔 다르다. 황희찬의 득점 페이스가 얼마나 빠른 지를 단번에 알 수 있는 수치다.

이는 오는 31일 이란, 다음달 5일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경기를 준비하는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에게도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대표팀은 기성용과 손흥민, 구자철 등이 부상으로 인해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확실한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고민했던 대표팀은 황희찬이라는 떠오르는 골잡이를 통해 골 가뭄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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