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종호가 친정팀 전북 현대를 울렸다. 강력한 호랑이 발톱으로 전북의 수비를 허물었다. 친정팀 울산에 굴욕을 안겼던 김신욱 앞에서 시원한 복수에 성공했다.
이종호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프로축구 1부) 25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후반 30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1-0 승리를 이끌었다.
13승 7무 5패(승점 46)를 기록한 울산은 전북(승점 50)과 승점 차를 4점까지 좁혔다. 수원 삼성과도 승점 차 없이 다득점에서 밀려 3위를 유지했다. 4연승을 이어가던 전북은 울산에 발목을 잡히며 주춤했다.
울산은 지난달 전북에 0-4로 대패했다. 울산의 전성기를 이끌던 김신욱은 당시 쐐기골을 터뜨리고 격렬한 세리머니를 하며 울산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날은 완벽한 설욕전이었다. 전북은 김신욱을 앞세워 울산의 골문을 겨냥했다. 울산은 수포티치로 맞섰다. 전반 전북 이동국의 날카로운 슛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울산은 후반 22분 수포티치를 빼고 이종호를 투입했다. 존재감을 보이기까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종호는 투입 8분만인 후반 30분 이명재의 왼발 크로스를 높게 뛰어올라 강력한 헤더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5호골.
골을 넣은 이종호는 전북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특유의 호랑이 발톱 세리머니를 하며 울산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전북은 이후 에델과 김진수, 정혁이 잇따라 슛을 날리며 거세게 반격에 나섰지만 지키기에 돌입한 울산의 골대를 끝내 열지 못했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강원FC가 디에고의 동점골과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상주 상무를 2-1로 꺾었다. 강원은 6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10승(7무 8패)째를 챙긴 강원은 승점 37로 6위를 지켰고 상주(승점 24)는 9위에 머물렀다.
포항 스틸야드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가 1-1로 비겼다. 전반 32분 전남에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후반 13분 조민우의 동점골로 간신히 승점 1을 챙겼다. 올 여름 친정팀 포항으로 돌아온 김승대는 거친 플레이로 전반 13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아 팀에 어려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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