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코레일 직원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알엠)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다가 내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RM은 인스타그램에 관련 뉴스를 공유하고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1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 직원은 정보기술(IT) 개발 업무를 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3년에 걸쳐 RM의 승차권 정보,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를 열람한 사실이 자체 감사에서 드러났다.
코레일은 이 직원이 'RM의 예약 내역을 확인해 실물을 보고 왔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는 다른 직원의 제보에 따라 감사를 벌였으며, 이 직원은 "RM의 팬으로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조회했다"며 잘못을 반성한다고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은 이 직원에 대해 관련 업무 배제와 직위해제,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사건 이후 개인정보 조회 시 경고 팝업이나 사유 입력 기능 등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실시간 이상 행위 감시·추적을 위한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도 밝혔다.
RM은 2일 인스타그램에 관련 보도를 캡처해 올린 뒤 웃는 얼굴에 땀을 흘리는 이모티콘을 달았다.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불편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미술계가 인정한 연예계 대표적인 미술 애호가로 알려진 RM은 그간 SNS를 통해 기차를 타고 경주 솔거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등을 방문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RM이 전남 구례의 화엄사를 방문해 주지 덕문 스님과 차담을 나눈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RM이 휴식차 음악 프로듀서 강산과 1박 2일 일정으로 화엄사를 방문했고, 화엄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RM이 찍힌 사진은 물론, 주지 스님과의 대화 내용도 상세히 소개했다.
RM은 당시 인스타그램에 "다음엔 다른 절로 조용히 다녀오겠다"며 "로키 머스트 비 로우키(lowkey must be lowkey)"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난감한 심경을 표현했다. '로우키'는 영어 속어로, '비밀스럽게'라는 뜻으로 주로 쓰이는 말이다.
이처럼 RM은 개인 일정을 비공개로 남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인스타그램 등 SNS을 통해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팬들은 이번 논란에 소속사 하이브와 빅히트 뮤직 측의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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