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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다저스 오타니, 이제 40-40이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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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다저스 오타니, 이제 40-40이다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8.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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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두 호타준족의 활약에 들썩이고 있다. KBO리그에서는 김도영(21·KIA 타이거즈), MLB에서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주인공. 두 선수 모두 야구사에 흔하지 않은 40(홈런)-40(도루)에 도전한다. 김도영이 달성하면 KBO리그 역대 2번째, 오타니는 MLB 통산 6번째가 된다.

◆ 3년 차 전성시대 연 김도영

김도영은 광복절이던 15일 최연소 30(홈런)-30(홈런)을 달성하면서 KBO리그 새 역사를 썼다.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3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초 2점 홈런을 날렸다. 전날까지 29홈런-33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은 마침내 30-30을 기록했다.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키움의 경기. 5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투런홈런을 치며 30홈런-30도루 최연소 기록을 달성,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기아)와 키움의 경기. 5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투런홈런을 치며 30홈런-30도루 최연소 기록을 달성,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BO리그 최연소 기록이다.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해내면서 박재홍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최연소 기록을 2년 이상 앞당겼다. 박재홍 위원은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신인이던 1996년 22세 11개월 27일의 나이로 30-30을 기록했다.

동시에 최소 경기 30-30 기록도 세웠다.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112경기)보다 1경기 빠른 111경기 만에 30-30을 해냈다.

올해로 43년째를 맞은 KBO리그에서 30-30은 자주 볼 수 없는 기록이다. 김도영은 30-30을 달성한 역대 7번째 선수다. 기록으로는 9번째. 1997년 이종범(해태 타이거즈), 1999년 이병규(LG 트윈스), 제이 데이비스(한화 이글스), 홍현우(해태), 1996년·1998년·2000년 박재홍(현대 유니콘스), 2015년 테임즈(NC)만이 해냈다.

김도영이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키움의 경기에서 5회초 1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날려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을 달성한 뒤 양현종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이제 3년 차인 그는 올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지난 4월 10홈런-14도루로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고지를 밟았다. 역대 5번째로 전반기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전반기에 월간 MVP(최우수선수)를 2번 받았다. 지난달 23일 NC전에서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차례대로 기록하는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해냈다.

그는 타율 0.347(3위), 30홈런(2위), 149안타(3위), 84타점(8위), OPS(출루율+장타율) 1.059(1위), 34도루(5위) 등 타격 전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어 올 시즌 강력한 정규리그 MVP 후보로 거론된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키움의 경기. 5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투런홈런을 치며 30홈런-30도루 최연소 기록을 달성,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도영이 40-40을 달성하면서 화룡점정을 찍을지도 주목된다. 40-40은 지금까지 KBO리그에 딱 한 번 나온 대기록. 2015년 테임즈가 47도루-40홈런을 기록했다. KIA(기아)가 33경기를 남긴 가운데 김도영은 산술적으로 38홈런-43도루가 가능하다. 40-40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

김도영은 15일 경기 후 “40-40은 전혀 생각 안 한다. 솔직히 40도루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 경이로운 오타니

지난 시즌을 마치고 다저스와 10년에 7억 달러(약 924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한 오타니는 변하지 않는 경이로움을 보여주고 있다. 팔꿈치 부상 때문에 투수로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타자로는 대단한 성적을 내고 있다.

오타니의 40-40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 15일까지 37홈런-35도루를 해내며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의 성적은 고르게 뛰어나다. 119경기에서 타율 0.294, 86타점, OPS 0.994 등으로 내셔널리그(NL) 타율 6위, 홈런 1위, 타점 2위, 도루 3위, OPS 1위 등 전 부문에 걸쳐 타격 상위권에 올라 있다. 최근 7경기에서 타율은 0.167로 부진하지만 3홈런-7도루로 40-40을 향해 거침없이 진격하고 있다. 42경기를 앞두고 있어 변수가 없는 이상 40-40 달성은 유력하다.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사진=AFP/연합뉴스]

120년의 역사의 MLB에서도 40-40은 흔하지 않다. 오타니가 40-40을 달성하면 역대 6번째가 된다.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으로도 남는다.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41홈런-73도루)만이 해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동양인 최초로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올랐다. 리그를 바꾼 올 시즌에는 NL 홈런왕을 노린다. 동양인 최초 양대리그 홈런왕에 도전하는 것. 오타니의 홈런왕 경쟁자로는 35개로 2위를 달리는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꼽힌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AFP/연합뉴스]

MLB 통산 208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추신수(SSG 랜더스)가 가지고 있던 동양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우려 한다. 추신수는 MLB에서 16시즌 동안 218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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