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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도 뉘우치는데... ‘김호중방지법’ 반대할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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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도 뉘우치는데... ‘김호중방지법’ 반대할 때인가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8.19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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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또 음주운전이다. 가수 김호중(32)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민윤기·31)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최강야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전 야구선수 장원삼(41)이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장원삼은 이날 오후 1시께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도로에서 후진을 하다가 뒤따라오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당시 장원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입건 사실이 밝혀지자 장원삼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 좋은 소식으로 긴 글을 전해드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보도된 내용 대로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낸 것이 맞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진심으로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는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전 야구선수 장원삼. [사진=스포츠Q(큐) DB]
전 야구선수 장원삼. [사진=스포츠Q(큐) DB]

사고 피해자와 가족, 지인, 팬, '최강야구' 제작진 및 출연진 등에게 차례로 사과한 장원삼은 MBC 최초 보도 후 하루가 지난 시점에 사과문을 올린 경위에 대해 "빠르게 사과드리고 싶었으나 평생 운동만 한 저라 혼자 어떻게 해야 되는지 방법도 잘 몰랐고 사실 겁도 많이 났다"며 "당연히 인정하고 사과를 드리려 했지만,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 걸 수습하려는 것조차 무책임하게 보였다. 회피하는 게 아닌 정확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리려 하다 보니 바로 사과드리지 못했다"고 거듭 고개 숙였다.

장원삼에 따르면 그는 사고 전날인 16일 지인들과 창원에서 늦은 술자리를 가졌다. 당시 평소처럼 차를 가져가지 않았지만 17일 새벽 3시까지 이어진 술자리 이후 오후 12시쯤 미팅에 가기 위해 차를 가지고 나오는 과정에서 접촉사고를 냈고 잔여 혈중알코올로 인해 농도가 측정됐다. 

혈중알코올 분해는 소주 1잔당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60kg 체중의 남자가 소주 1병을 전부 마셨을 경우 분해까지 약 5시간, 맥주 2000cc를 마셨을 경우 약 6시간, 양주(4잔)와 와인(1병)은 약 7시간이 걸린다.(위드마크 공식 계산 기준)

그는 "숙취가 있었다면 택시를 부르거나 동행인들과 함께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텐데, 당일이 아닌 전날 마신 술인 데다 수면도 충분히 취했으니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았고 결국 사고를 냈다"고 설명했다.

전 야구선수 장원삼. [사진=JTBC 제공]
전 야구선수 장원삼. [사진=JTBC 제공]

"스스로에게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힘든 심경을 털어놓은 장원삼은 현재 출연 중인 ’최강야구‘에서 자진 하차하는 것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알렸다. 그는 "정말 정이 많이 들었고, 선수가 아닌 장원삼으로서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그래서 더 죄송하다. 더 많은 모습으로 모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장원삼이 됐어야 했는데 실망시켜드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죄송하다. 차주에 있을 경찰조사에서 한치의 거짓없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팬들은 "선수 시절부터 술자리에는 절대 차를 가져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분인데 숙취로 이런 사건이 터져서 너무 안타깝다", "술 드시고 바로 운전하신 것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복귀하면 멀리서 응원하겠다" 등의 응원 댓글을 남겼다.

JTBC '최강야구' 제작진 측은 19일 오전 "최근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최강야구'에 출연 중인 장원삼 선수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장원삼 선수는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며 책임을 통감, 제작진에게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본인의 의사를 수렴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장원삼의 출연 분량은 최대한 편집해 방송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김호중의 팬들은 '김호중방지법' 반대에 나섰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내놓은 도로교통법 개정안, 일명 '김호중방지법'은 운전자가 음주운전으로 3번 이상 적발되면 면허를 영구 박탈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경찰의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해 도주하는 행위 자체로 처벌받고 음주 측정을 방해하기 위해 일부러 추가 음주를 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 영시 음주 측정 방해목적의 추가 음주 행위를 금하고 이를 위반하면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을 적었다.

지난 5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김호중이 포승줄에 묶여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지난 5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김호중이 포승줄에 묶여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개정안들은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시인한 사건에서 사고 후 17시간 지난 후 자백, 음주 측정을 뒤늦게 한 탓에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할 수 없어 음주운전 혐의가 적용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됐다. 김호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교사 혐의만 적용됐다.

그러나 김호중의 팬들은 개정안의 의의와 상관없이 '김호중방지법'이라는 이름을 걸고 넘어졌다. 국회 입법예고 사이트에 등록된 개정안에는 반대 의견이 1만개 이상 달렸고 개정안을 발의한 의원들의 SNS에는 협박성 댓글이 줄을 이었다.

김호중은 19일 오전 두 번째 공판을 진행한다.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실을 숨긴 소속사 대표, 본부장 등도 재판받는다. 지난달 10일 열린 첫 번째 공판에서 변호인이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어 이번 공판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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