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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가족’... 2NE1, 10년만 재결합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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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가족’... 2NE1, 10년만 재결합 비하인드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10.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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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이제는 동료를 넘어 가족이 된 2NE1(투애니원)이 10년 만의 완전체 콘서트 비화를 밝혔다.

걸그룹 2NE1 멤버 CL(씨엘), 산다라박, 공민지, 박봄은 지난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데뷔와 해체, 재결합에 대한 솔직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NE1은 2009년 'Fire'(파이어)를 발매하며 초신성처럼 등장한 걸그룹으로, 데뷔와 동시에 신인상과 대상을 수상하는 걸그룹 최초의 역사를 썼다. 'I Don't Care'(아이 돈 케어), '박수쳐', 'Can't Nobody'(캔트 노바디), '내가 제일 잘 나가', 'Lonely'(론니), 'Ugly'(어글리), 'Falling In Love'(폴링 인 러브), '그리워해요', 'Come Back Home'(컴 백 홈) 등 발매 곡 모두를 히트시킨 것은 물론 2NE1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가요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2NE1. [사진=CL 인스타그램]
2NE1. [사진=CL 인스타그램]

그러나 2015년 MAMA 무대를 끝으로 돌연 활동을 중단해 충격을 안겼다. 2017년 '안녕'을 발매하며 재결합 조짐을 보였지만 활동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멤버들에게도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이었다. 산다라박은 "다른 것보다 늘 함께했던 멤버들과의 이별이 가장 힘들었다"며 "'이제 뭘 해야 하지?', '다신 무대에 설 수 없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싶었다"라고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들이 함께 손을 잡고 무대에 선 것은 MAMA 무대 후 7년 만인 2022년이었다. 코첼라에 단독 초청받은 리더 CL의 결정으로 네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인 것. CL은 "2NE1을 다시 하지 않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룹 2NE1 멤버 CL.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
그룹 2NE1 멤버 CL.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

그는 "(이 자리에 완전체로 함께하고 있지만) 사실 4개월 전만 해도 세상의 시스템에서는 해체된 그룹이었다"며 "처음에는 코첼라 무대에 혼자 초대받았다. 그때 '지금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재결합 시작점을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데뷔 15주년이다 보니까 같이 기념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완전체 콘서트 기획 계기에 대한 말문을 열었다. 

이에 공민지도 "15주년이라는 큰 이벤트를 기념해 팬들에게 선물을 남겨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2NE1은 지난 4일~6일 사흘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2024 투애니원 콘서트 웰컴 백 인 서울'을 펼치며 약 10년 6개월 만의 완전체 콘서트를 선보였다. 준비된 1만2000석은 초고속 매진을 기록했고 뜨거운 관심 속에 마닐라, 자카르타, 고베, 도쿄 등 총 9개 도시, 19회에 걸쳐 진행되는 아시아 투어 공연도 매진 행렬을 이었다.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 공연 사진.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 공연 사진.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CL은 "처음에는 사진이라도 찍자고 했다. 욕심은 많은데 현실적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하나부터 시작을 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15주년을 기념한 사진 촬영은 콘서트의 시발점이 됐다.

산다라박은 "리더의 추진력이 중요한 것 같다. CL씨가 저희를 모아서 회의를 하고 매일매일 공연장이랑 똑같이 꾸며놓은 체육관에서 연습을 했다. 자다 일어나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공민지는 "첫 번째 연습날에 'Fire'를 연습을 마치고 엔딩 포즈를 취하는데 거울로 보이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더라"라고 말했다.

완전체 공연으로 팬들을 만난 것에 대해서는 입을 모아 "꿈만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산다라박은 “데뷔 때부터 우리를 응원했던 분들이 와주셨다. 오프닝부터 오열 파티였다. 이후는 4000석짜리 클럽 같았다. 나도 더 미쳐서 뛰어 놀았다"며 "10년 전 학생이라 공연을 오지 못했던 친구들이 성인이 돼서 왔다고 하더라. 그런 얘기들을 들으니 기특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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