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화려한 도시 강남, 그 이면엔 어떤 비밀이 있을까.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연출 박누리)가 30일 오전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박누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 김형서(비비)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김형서 분)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의 추격 범죄 드라마. '돈'으로 제40회 황금촬영상 시상식 신인감독상을 거머쥐고 경제, 증권가 뒤편에 숨은 욕망을 생생하게 그려내 큰 호평을 박누리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박누리 감독은 다른 도시도 아닌 '강남'에 주목한 이유에 대해 "화려함과 어두움이 공존하는 상징 같은 곳"이라고 설명하며 "지역을 넘어 상징처럼 느껴지는 하나의 거대한 은유라고 느껴졌다"고 밝혔다. 특히 빠른 전개, 속도감을 신경 쓰며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를 펼쳤다고. 그는 "1화부터 8화까지 관계들이 바뀌며 선악을 넘나든다.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뽐냈다.
이번 작품에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한 배우들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먼저 강남에서 벌어진 연쇄 실종사건 해결에 뛰어든 정의감 넘치는 형사 강동우 역을 맡은 조우진은 "현실감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친근하면서 정감 있는 '요즘 아저씨의 정석', 일명 '요아정'처럼 보이려 노력했다"며 우직한 이미지를 위한 외형적인 변신을 설명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이후 최고 몸무게를 달성했다고. "배우로서 보지 못했던 모습을 처음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 전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강남의 어두운 이면에서 살아가는 미스터리한 브로커 윤길호 역의 지창욱은 "표현해보고 싶은 지점이 명확하게 있었다. 캐릭터가 가진 이면, 어둠의 세상에 살고 있는 친구의 모습을 그동안과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의상, 문장, 헤어 등 설정에 집중하고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해 새로운 모습을 기대케 했다.
하윤경은 승진을 꿈꾸는 야망 넘치는 검사 민서진 역으로 분해 변신을 꾀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야망이 가득한 캐릭터"라고 설명한 하윤경은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위해 실제 검찰 재직자와 만나면서 자문을 구했다. 그는 "속내를 감춘 캐릭터이기에 절제된 감정 연기를 통해 인물의 의뭉스러운 매력을 살리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클럽 에이스이자 사건의 키를 쥔 인물 재희 역의 김형서는 "작은 쥐도 궁지에 몰리면 달려들 수밖에 없다"는 점을 느꼈다며, 재희의 복잡한 심리를 대신 설명해 그녀가 쥔 사건의 키에 대한 궁금증을 전했다.
쾌감 넘치는 추격 범죄 장르를 표방하는 만큼 조우진과 지창욱은 각자의 캐릭터에 맞는 차별화된 액션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조우진은 "윤길호의 화려한 액션과 달리 강동우는 통쾌함을 주는 묵직한 한 방이 특징"이라며 타격감 넘치고 그만의 독특한 액팅에 대해 설명했다. 지창욱은 싸움 방식보다는 설정에 중점에 두었다. 그는 "왜 싸우는지, 어디서 싸우는지, 어떤 무기로 싸우는지 등 세부적인 설정으로 리얼리티를 부각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박누리 감독은 또다른 기대 포인트로 "캐릭터들 간의 케미스트리가 각기 다르고 예측 불가한 반응들이 더해져 현장에서 첫 테이크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덧붙여 형사, 검사, 브로커 등 다양한 관계성으로 얽히는 캐릭터들이 펼치는 이야기에 기대감을 당부했다.
'강남 비-사이드'는 오는 11월 6일 디즈니+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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