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원호성 기자] ‘너를 기억해’가 11일 마지막 16회 방송을 앞두고 서인국과 박보검 형제의 해묵은 관계가 진전될 수 있는 중요한 반등의 계기를 얻었다.
10일 방송된 KBS 드라마 ‘너를 기억해’ 15회에서는 살인범 이준영의 정체가 법의학자 이준호(최원영 분)으로 밝혀진 가운데, 특범팀 프로파일러 이현(서인국 분)과 어린 시절 이준영에게 납치당해 사이코패스로 성장해 변호사 정선호로 자라난 이현의 동생 이민(박보검 분)의 관계가 그려졌다.
15화에서 박보검은 “왜 날 속였어요? 왜 날 20년 동안이나 속여 왔는지 묻잖아요”라며 자신이 서인국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말 안 해준 최원영에게 분노의 눈빛을 드러냈다. 이에 최원영은 “그 때 20년 전에는 너가 현이(서인국 분)에게 방해가 될 것이라 생각했거든”이라며, “처음부터 널 데려올 생각은 아니었어. 그런데 민아 너희 둘이 다시 만난 게 과연 좋은 걸까?”라고 오히려 박보검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박보검이 “또 무슨 말로 무슨 의심을 심고 뭘 속이려고요?”라고 말하자, 최원영은 “네 형 표정을 잘 살펴봐. 과연 널 만나고 마냥 행복한지”라고 말하며, 박보검의 마음을 흔들었다.
최원영은 “너희 둘은 닮아 보이지만 아주 달라. 그리고 네가 행해온 그 일들 그것을 네 형이 감당할 수 있을까? 과연 너희 둘의 미래에 해피엔딩이 가능할까?”라며 박보검에게 서인국에 대한 강한 불신을 심으려 했고, 박보검은 그런 최원영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글쎄요. 이건 확실해요. 삼촌과 나 사이에는 불가능할 것이란 걸”이라며 되려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15화의 전반부에서 공개된 최원영과 박보검의 의미심장만 문답은 15화 후반부 서인국과 박보검의 관계에 대한 대화로 이어진다.
“너희 둘의 미래에 해피엔딩이 가능할까?”라는 최원영의 말을 깊이 의식하던 박보검은 서인국을 향해 “형, 앞으로 사람 안 죽일께. 형이 그러라면 그런다고. 그러면 해피엔딩이 가능한가?”라며 슬픈 눈빛으로 서인국을 쳐다봤다.
이에 서인국은 답을 피하며 “네가 저지른 과거의 흔적들(살인)은 어떻게 해야할까?”라고 홀로 생각을 이어갔고, 답이 없는 형 서인국의 모습에 “역시 안 되나?”라며 고개를 떨구는 박보검의 모습에 서인국이 “(해피엔딩이) 되도록 해야지”라고 말하자 박보검은 기쁨을 담은 눈으로 서인국을 바라봤다.
KBS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는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괴물, 잠재적 살인범이라는 판정을 낙인처럼 받은 남자아이 이현(서인국 분)과 그를 의심하다 스토커가 되어버린 여자아이 차지안(장나라 분)이 어른이 되어 원수처럼 수사현장에서 만나 서로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11일 마지막 16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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