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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도 두들기는 슈틸리케, 라오스전 2개월 전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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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도 두들기는 슈틸리케, 라오스전 2개월 전과 다르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16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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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라오스는 홈에서 더 좋은 경기력…기회창출 부족했던 미얀마전 반면교사 삼아야"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다. 불과 2개월 전 라오스를 상대로 무려 8골을 뽑아내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원정경기는 다를 것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머큐어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라오스가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쉽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도 라오스 원정에서 추가골을 넣는데 75분이 걸렸고 레바논은 추가골이 후반 추가시간에서야 나왔다"며 "라오스는 원정에서 18실점을 기록했지만 홈에서는 훨씬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설명이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라오스와 만난 원정팀이 힘겨운 경기를 펼친 것은 분명하다.

미얀마는 라오스 원정에서 2-2로 비겼고 홈에서 라오스를 9-0으로 꺾었던 쿠웨이트 역시 라오스 원정을 떠나서는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31분에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39분에 가서야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레바논 역시 전반 5분과 후반 30분에 득점에 성공, 2-0으로 가까스로(?) 이겼다. 쿠웨이트의 선례를 생각한다면 지난 9월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를 상대로 8-0으로 이긴 한국도 라오스 원정에서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와 레바논이 라오스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것은 경기에 임한 자세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승리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력을 펼치려고 했던 것이 그 이유다. 우리는 홈에서 경기를 한다는 자세로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2일 미얀마와 경기에서 볼 점유율이 79%에 달했는데도 골문을 위협하고 기회를 만드는 것이 부족했다"며 "미얀마전을 반면교사로 삼아 이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의 발로 유추해봤을 때 미얀마와 경기에서 선발로 뛰지 않았던 석현준(비토리아 세투발)을 비롯해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등이 라오스와 경기에 선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라오스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석현준 역시 득점에 성공했다.

또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도 컨디션이 괜찮다고 판단됐을 경우 전격적으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청용 역시 라오스전에서 전반 9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청용이 나서지 않는다면 역시 당시 후반 추가시간에 득점을 뽑아냈던 이재성의 발탁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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