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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 '지일파' 이대은 일본전 선발, 복수극 선봉에 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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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 '지일파' 이대은 일본전 선발, 복수극 선봉에 서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1.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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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의 등판…마운드 총출동 예상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열흘 전 당했던 패배를 갚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타도 일본’을 외치는 이대은(26·지바 롯데)이 도쿄돔 마운드에 설 준비를 마쳤다. 상대 선발은 첫 경기에서 한국에 완패를 선사했던 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5 프리미어 12 일본과 4강전 선발로 이대은을 예고했다. 스포니치 아넥스와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주요 스포츠 언론들도 이대은의 일본전 선발 출격 소식을 알렸다.

이대은은 이대호(소프트뱅크)와 더불어 대표팀의 지일파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한 이대은은 일본 타자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일본 타자들 역시 이대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승부를 펼쳐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프리미어 12 대회에 앞서 치른 쿠바와 평가전에서 구원 등판,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김인식호의 희망으로 떠오른 이대은은 이번 대회 세 번째 경기였던 베네수엘라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인상적인 면모를 보였다. 7일만의 등판이기에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녹다운 토너먼트. 지면 내일이 없는 경기인 만큼, 한국은 이대은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곧바로 계투를 총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우찬, 조상우, 임창민을 비롯해 우규민, 정대현, 이현승도 여차하면 출격할 태세다.

한국은 이번 준결승전에서 예선 때 당한 패배를 설욕하려 한다. 지난 8일 개막전에서 오타니에게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타선이 풀리지 않았기에 타자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이대호는 스포니치 아넥스와 인터뷰에서 “개막전에서 오타니는 평소보다 구위가 훨씬 좋았다”며 “남자로서 두 번 지고 싶지 않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개막전에서 갑작스럽게 경기 장소를 변경하고 준결승전 일정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꾸는 등 이번 대회에서 주최국 일본의 꼼수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일본의 상식 밖 운영 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도쿄로 이동한 상황.

선발로 출격하는 이대은이 우승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일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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