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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크로우·두산 알칸타라·KT 벤자민, ‘부상 경계령’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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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크로우·두산 알칸타라·KT 벤자민, ‘부상 경계령’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5.17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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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선두 KIA(기아) 타이거즈의 고민은 1선발 윌 크로우의 부상이다. 올 시즌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크로우는 8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3.57로 순항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8일 불펜 투구 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고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손상 진단을 받았다. 크로우는 지난 14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주치의로부터 부상 부위에 대한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검진 결과에 따라 거취가 정해질 전망이다.

KIA로서는 날벼락이다. 크로우가 다승 공동 1위를 달릴 정도로 안정감 있었기 때문이다. KIA는 또 다른 선발 자원인 이의리가 지난달 10일 등판 이후 왼쪽 팔꿈치 근육 염좌 진단을 받고 퓨처스리그(2군)에 머물고 있다.

KIA 외인 투수 크로우. [사진=KIA 제공]
KIA 외인 투수 크로우. [사진=KIA 제공]

대체 선발 자원인 황동하가 최근 2경기에서 10이닝을 소화하며 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잘 던져준 게 위안이다. 김건국, 김사윤(개명 전 김정빈) 등으로 빈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무게감은 떨어진다. 만약 시즌 중도에 외인을 새로 영입한다고 해도 크로우 정도의 외인을 데려오기 쉽지 않다.

정규시즌 개막이 두 달이 다 되어가는 가운데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두산 베어스 외인투수 라울 알칸타라도 한 달째 감감무소식이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낀 그는 지난달 2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국내 병원 3곳에서 검진을 받았고 염좌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알칸트라는 미국에 있는 개인 주치의에게 검진을 받고 싶어 해 출국했고 지난 7일 같은 진단을 받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알칸타라가 잘 치료받고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1승 1패에 그쳤지만 5경기에서 30⅓이닝을 소화하면서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줬다.

두산 알칸타라. [사진=스포츠Q(큐) DB]
두산 알칸타라. [사진=스포츠Q(큐) DB]

다행히 두산에선 2년 차 투수 최준호가 4경기 선발로 나서서 1승 평균자책점 3.71로 잘 던져줬다.

‘디펜딩 챔피언’ LG(엘지) 트윈스에서는 주전 포수 박동원이 오른쪽 무릎 후방 슬와근 부분 손상으로 지난 13일 1군에서 빠졌다. 박동원은 최소 2주는 있어야 포수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 자리는 2년 차 포수 김범근이 책임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범석이에겐 엄청나게 성장할 기회"라면서 "송구, 블로킹에서의 순발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선발 포수로 나선 그는 14일과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도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3할이 넘길 정도로 타격감이 좋은 그는 포수로도 눈도장을 찍을 기회다.

KT 투수 벤자민. [사진=스포츠Q(큐) DB]
KT 투수 벤자민. [사진=스포츠Q(큐) DB]

선수가 먼저 휴식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8위로 갈 길 바쁜 KT 위즈에서는 1선발 웨스 벤자민이 최근 구단에 3주간 휴식을 요청했다. 그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2회 팔꿈치 불편을 호소하며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벤자민의 팔꿈치 검진 결과는 ‘특이 소견이 없다’였다. 하지만 여전히 팔꿈치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14일 롯데전을 앞두고 “벤자민이 3주를 쉬겠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트레이너에게 확인하라"고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KT는 올 시즌 10경기(51이닝)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한 엄상백을 휴식 차원에서 지난 15일 1군에서 말소했다. 벤자민과 엄상백의 공백은 주권과 5년 차 투수 성재헌으로 메울 전망이다. 벤자민의 공백이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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