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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쇼' 수면(잠) 편, '생체시계를 잡아라'...수면부족은 사망률, 당뇨병, 유방암, 알츠하이머에도 영향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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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쇼' 수면(잠) 편, '생체시계를 잡아라'...수면부족은 사망률, 당뇨병, 유방암, 알츠하이머에도 영향 (영향)
  • 유원형 기자
  • 승인 2015.12.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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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원형 기자] 인류의 하루는 지구의 자전으로 만들어진다. 낮과 밤 중 밤은 하루 노동을 보상하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백열등의 발명 이후 낮과 밤의 경계가 무너졌다. 현대인은 잠을 능률의 적으로 여기고 있지만 잠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다. 자는 동안 우리의 뇌는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기억을 정리한다. 또한 근육과 순환계 휴식을 통해 내일의 에너지를 충전한다.

수면은 ‘내일을 여는 힘’이지만 대한민국은 OECD 평균 수면시간 최하위국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수면부족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수면이 부족하면 사망률도 4배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잠은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다. 각종 대사질환, 심혈관계 질환 등의 원인이 된다. 27일 일요일 오후 8시 방송되는 KBS 1TV ‘장영실쇼’에서는 의학적으로 증명된 수면의 원리를 이해하고, 수면을 통한 병의 치료 등 수면의 미래에 대해 알아본다.

▲ KBS 1TV '장영실쇼'는 27일 '내일을 여는 힘, 수면' 편을 방송한다. [사진= KBS 1TV '장영실쇼' 제공]

생체시계 교란, 각종 질병의 발병률 높인다

인류는 지구의 낮과 밤의 변화를 생체시계를 통해 적응하며 진화했다. 인간의 일주기를 좌우하는 생체시계는 안구로 들어오는 빛에 따라 멜라토닌 분비를 조절, 수면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공조명, TV,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밤이 사라진 인류, 생체시계의 교란으로 각종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교대근무자의 경우 불규칙한 수면 패턴은 생체시계에 문제를 일으킨다. 실제 장시간 교대근무자의 경우 생체시계 교란으로 당뇨병, 유방암 등 각종 질병의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타났다.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생체시계, 과학자들은 그 신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면 통한 노폐물 처리, 알츠하이머 발병에도 영향

뇌는 우리가 자는 동안에도 스위치를 끄지 않는다. 미국의 한 연구진은 자고 있을 때 뇌 안에 쌓인 노폐물이 제거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대표적인 노폐물은 알츠하이머의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다. 수면을 통한 노폐물의 처리 여부가 알츠하이머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국내 연구진은 수면과 인지기능의 연관성을 밝혔다. 실험 결과, 수면이 부족할 때 쥐의 인지기능은 저하되고 신경세포가 죽었다. 하지만 자는 동안 활발히 분비되는 호르몬 ‘멜라토닌’을 투여하자 그런 현상들이 개선됐다.

 ◆ 동물의 겨울잠을 벤치마킹 하라 ‘저체온 치료’

동물들의 겨울잠 원리는 체온을 떨어뜨려 대사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최근 이 원리를 이용한 ‘저체온 치료’가 등장했다.

지난해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이 치료법으로 주목받았다. 저체온치료는 환자의 체온을 32~34도로 낮춰 대사량과 염증 반응을 최소화, 2차적인 뇌손상을 줄인다. 동물의 겨울잠은 다른 곳에서도 연구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무중력 상태에 오랜 시간 노출되는 우주인의 생존 방안으로 ‘겨울잠 유도’를 꼽는다.

이날 ‘장영실쇼’의 ‘내일을 여는 힘, 수면’ 편에는 생체시계와 정신질환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이헌정 고려대 교수, 수면과 뇌의 작용을 얘기하는 문제일 DGIST 교수, 수면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의학자 인제대 박현아 교수, 수면을 문화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이건욱 학예사가 초대돼 수면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과 영향들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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