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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조직력 갖춰지기 전 2실점, 기적이 필요한 여자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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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조직력 갖춰지기 전 2실점, 기적이 필요한 여자대표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04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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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분만에 이소담 백패스 실책으로 선제골 허용, 전반 15분에는 페널티킥 실점으로 0-2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앞선 북한, 일본과 2연전에서 선전했던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리우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세계랭킹 9위의 호주를 상대로 우세를 점하지 못한채 두 골을 내주고 전반을 마쳤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호주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풀리그 3차전에서 전반 1분과 15분에 각각 키아 사이먼과 에밀리 반 에그먼드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가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2골을 내줬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호주의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따금씩 호주의 빈틈을 노리기도 했지만 마무리를 하진 못했다.

▲ 전가을(왼쪽)이 4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상대 수비를 받으며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소현(고베 아이낙)과 이소담(경북구미 스포츠토토)을 더블 볼란치로 세운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지만 공교롭게도 이소담의 백패스 실책에 너무나 허무하게 실점하고 말았다. 이소담의 안이한 백패스로 리사 데 바나에게 공을 뺏겼다. 포백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데 바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슛이 오른쪽 골대를 때렸지만 흐른 공이 공교롭게도 사이먼에게 걸렸다.

선제골을 내준 여자 대표팀은 전반 11분 장슬기의 왼쪽 돌파로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호주에 압도당했다. 호주의 압박 수비에 중원에서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 전반 45분 동안 볼 점유율은 6-4로 앞섰지만 호주의 골문을 제대로 두들기지 못했다.

빌드업을 해나갈 때쯤 전반 15분 다시 한번 데 바나에게 돌파를 허용한 상황에서 김혜리의 태클 파울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반 에그먼드가 이를 오른쪽 구석으로 차넣으면서 두 번째 실점을 했다.

이후 여자대표팀은 어느 정도 경기력을 회복하며 볼 점유 시간을 늘려나갔지만 호주의 탄탄한 수비에 좀처럼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슛 숫자는 6개로 호주보다 오히려 3개가 더 많았지만 유효슛이 단 하나도 없었을 정도로 마무리 능력이 부족했다.

▲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4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전반 15분 에밀리 반 에그먼드(왼쪽)에게 페널티킥 추가실점한 뒤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앞선 경기에서는 북한이 베트남을 상대로 1-0으로 이기고 1승 2무(슫점 5)가 됐고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벌어지는 같은 시간 긴초 스타디움에서는 중국이 전반까지 일본에 1-0으로 앞서 있다. 만약 중국의 승리로 끝난다면 중국도 2승 1무(승점 7)이 된다.

한국이 호주에 진다면 호주(3승, 승점 9), 중국(2승 1무, 승점 7), 북한(1승 2무, 승점 5)의 3파전이 돼 승점 2에 그치게 될 한국의 올림픽 본선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지게 된다.

그러나 한국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둘 경우 중국, 호주(2승 1패, 승점 6), 북한, 한국(이상 1승 2무 승점 5)의 순으로 본선 진출 경쟁이 4파전이 돼 남은 중국과 베트남전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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