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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태극마크는 자부심, 투지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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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태극마크는 자부심, 투지의 원천"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31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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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유종의 미 거두고 싶다"

[잠실=스포츠Q 홍현석 기자]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전설 김주성(35)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무대가 될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김주성은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뉴질랜드와 2014 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몸이 좋지 않음에도 출전해 수비에서 후배들을 이끌며 팀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비록 경기에서 팀은 패했지만 자신이 먼저 허슬 플레이를 펼치고 몸싸움을 펼치는 살신성인의 정신을 보여줘 팬들에게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전설 김주성(오른쪽)이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뉴질랜드와 2014 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 출전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김주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평가전은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팀이 수비적인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공격에서는 아쉬웠다. 그리고 몸싸움이 더 필요하다”며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12년만에 한국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게 되는데 유종의 미를 거두고 대표팀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7년간 빠짐없이 여름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나라를 위해 봉사했다. 이에 대해 “태극마크는 나에게 의무이고 자부심이다. 물론 여름에 쉬지 못해 힘들다. 하지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뛰면 이런 자부심 때문에 힘이 나고 투지가 샘솟는다”라며 “특히 애국가를 부를 때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해 가장 높은 곳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싶다”고 국가대표가 가진 의미를 설명했다.

김주성은 진천에서 이뤄졌던 국가대표 소집 훈련 때 몸이 좋지 않아 훈련을 쉬었고 지난 15~19일 열린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 처음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그는 아직까지는 최고의 몸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적인 부분보다는 수비적인 부분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라며 현재 자신의 역할을 말했다.

▲ [잠실=스포츠Q 홍현석 기자]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전설 김주성(가운데, 19번)이 31일에 열린 뉴질랜드와 2014 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뉴질랜드 선수와 리바운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리투아니아, 슬로베니아, 호주 등 높이가 있는 팀들과 만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김주성이 더욱 더 필요하다. 그가 후배들에게 전달하는 실질적인 조언 하나가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팀이 신장이나 힘에 대해 열세가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껏 싸우지만 요령 있게 수비나 공격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라며 “후배들에게는 먼저 부딪치고 난 후 다음에 거기서 느꼈던 점을 이용해 방법을 찾는다면 아시안게임에서도 충분히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성은 1997년 중앙대 1학년 시절부터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4번의 아시안게임에 출전했고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나간다면 5번 연속으로 출전하게 된다. 한국 농구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이렇게 5번이나 출전한 아시안게임에 대해서 그는 “방콕 아시안게임 때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리고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당시 분위기와 지금 대표팀 분위기가 매우 흡사하다”라며 “느낌이 좋기 때문에 금메달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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