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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쾌투+호수비+공격 3박자' 13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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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쾌투+호수비+공격 3박자' 13승 눈앞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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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타자 즐비한 LA 에인절스 맞아 7이닝 피안타 2개 무실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이 시즌 13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도 잘 던졌고 수비 도움도 컸다. 공격도 활발했다.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지역 라이벌 LA 에인절스를 압도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피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 하나를 포함해 사사구 2개만을 내주고 무실점 호투했다.

삼진 4개를 곁들이며 평균자책점을 3.39에서 3.21로 크게 낮춘 류현진은 팀이 6-0으로 앞선 8회말 제이미 라이트와 교체됐다.

류현진의 투구는 눈부셨다. 역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1승 2패로 부진한 류현진이었지만 LA 에인절스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마이크 트라웃, 앨버트 푸홀스, 조시 해밀턴 등 강타자가 즐비하지만 류현진은 지난해 5월 29일 홈경기에서 자신의 MLB 첫 완봉승을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거둔 기분 좋은 기억이 있었다.

1회말 선두타자 에릭 아이바를 시작으로 3회말 두번째 타자 C.J. 크론까지 8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했다. 3회말 2사후 콜린 카우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것이 아쉬웠지만 노히트노런은 계속 이어졌다.

류현진이 3회말까지 위기를 맞지 않은 것은 유격수 미겔 로하스의 눈부신 수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3회말 첫 타자 크리스 이아네타의 땅볼 타구를 잘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잡아줬고 아이바의 타석 때 유격수 땅볼 역시 멋진 송구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말 1사후 데이빗 프리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아네타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크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6회말이 류현진에게 최대 위기였지만 역시 멋진 수비 2개가 류현진의 실점을 막았다. 첫 타자 카우길의 유격수 앞 타구가 처음에는 안타로 처리됐지만 챌린지 결과 아웃 판정이 나왔다. 역시 로하스의 멋진 수비였다.

이후 아이바에게 볼넷을 내준 뒤 푸홀스에게 왼쪽 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맞고 2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류현진은 다시 한번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해밀턴의 큼지막한 타구를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가 점프로 멋지게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수비의 도움 속에 6이닝까지 피안타 2개와 사사구 2개만을 허용한 류현진은 7회말을 유격수 앞 땅볼 2개와 우익수 플라이로 범타 처리하며 승리에 더욱 가깝게 다가섰다.

타선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지명타자로 나온 핸리 라미레스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맷 켐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은 LA 다저스 타선은 6회초에도 후안 유리베의 2루타로 볼넷으로 1루에 나가있던 켐프를 홈으로 불러들여 4-0으로 달아났다.

이어 8회초에는 1사 만루 상황에서 푸이그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애드리언 곤잘레스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꿰뚫는 2타점 적시타로 6-0을 만들며 류현진의 13승 가능성을 높였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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