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리그 첫 트레블을 겨냥하는 전북 현대가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길목에서 챌린지 돌풍을 노리는 부천FC와 격돌한다.
전북은 1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천과 2016 KEB 하나은행 FA컵 6라운드 8강전을 치른다. K리그 클래식에서 '1강'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올라 있다. 트레블을 향한 첫 걸음으로 FA컵 우승을 거머쥐기 위해 부천을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황이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에서 19연속 무패행진(10승 9무)을 달리고 있다. 무승부가 많았지만 지난 10일 리그 포항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좋은 흐름 속에 챌린지팀 부천과 만난다.
8강에 살아남은 유일한 챌린지팀 부천은 클래식팀 포항을 꺾고 창단 후 첫 FA 16강에 진출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북은 16강전에서 단국대에 연장 승부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둔 뒤 8강에 올랐다.
부천이 전북을 이기면 챌린지팀 최초로 FA컵 4강에 진출하게 된다. 우승팀에 주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확보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 삼성과 성남FC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2011년 FA컵 결승에서 만난 이후 5년 만에 다시 FA컵에서 격돌한다. 당시에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K리그에서는 성남의 흐름이 좋다. 성남은 5위, 수원은 9위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014년 우승에 이어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린다. 수원은 2010년 이후 6년 만에 정상탈환을 꿈꾼다. 양 팀은 오는 17일 K리그 20라운드서도 연속 격돌하기 때문에 어떤 라인업으로 나올지, 김학범-서정원 감독의 용병술이 볼만하다.
10일 K리그 수원 더비에서 부활골로 승리를 이끈 수원 권창훈이 올림픽대표팀 동료인 성남 수문장 김동준과 창과 방패의 대결을 펼치는 것도 이슈다.
FC서울 황선홍 감독은 전남을 상대로 홈에서 부임 후 첫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29일 서울의 지휘봉을 잡고 치른 3경기에서 1무 2패로 고전하고 있다. 서울은 K리그 경기는 출장 정지를 받고 있지만 FA컵은 출전이 가능한 아드리아노의 원샷원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남은 K리그에서 11위에 처져 있지만 최근 3승 1무 3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FA컵 디펜딩 챔피언 서울과 지난해 FA컵 4강팀 전남은 올 시즌 리그에서 두 번 만나 서울이 1승 1무로 앞섰다.
K리그 3위 울산은 10위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순위차는 크지만 두 팀 모두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 리그 초반 중위권에 머물렀던 울산은 실점(21)이 득점(19)보다 많지만 ‘실리 축구’로 승점을 쌓아 상위권에 진입했다.
11라운드까지 4무 7패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던 인천은 최근 빠른 역습을 앞세운 팀 컬러로 상승무드다. 이후 9경기에서 5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게다가 인천은 지난해 FA컵 준우승 경험도 무시할 수 없는 강점이다.
■ 2016 KEB 하나은행 FA컵 8강전(6라운드) 경기일정
전북-부천 (1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울산-인천 (13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FC서울-전남 (13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수원-성남 (13일, 오후 7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