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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독일-멕시코, 루트 다양한 득점력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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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독일-멕시코, 루트 다양한 득점력 경계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05 0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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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킥 세트플레이 상황서 나란히 득점…미드필드 빌드업 플레이 탁월, 중원 장악 관건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독일과 멕시코가 베일을 벗었다. 세트플레이 득점력도 뛰어나고 루트도 다양하다. 미드필드부터 빌드업도 탁월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으로서는 두 팀 모두 만만치 않다.

독일과 멕시코는 5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C조 첫 경기에서 2골씩 주고 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독일과 멕시코는 부담스러운 첫 경기에서 승점 1을 챙김으로써 '윈윈'이 됐다.

독일과 멕시코가 2골씩 주고받았다는 점은 한국에 중요한 이슈가 된다. 2골을 허용하는 수비력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 아니라 2골을 넣는 과정에서 보여준 다양한 루트다. 첫 경기이기 때문에 수비조직력이 100%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양 팀 공격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독일과 멕시코 모두 코너킥이라는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멕시코는 후반 7분 세자르 몬테스(몬테레이)의 왼쪽 코너킥 크로스에 이은 오리베 페랄타(클럽 아메리카)가 헤딩골로 연결했고 독일은 후반 33분 역시 코너킥 크로스에 이은 마티아스 긴터(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헤딩골을 기록했다.

또 독일은 미드필드 빌드업이 뛰어났다. 독일이 후반 13분 동점골을 넣는 과정도 탁월한 빌드업의 승리였다. 빌드업을 통해 멕시코 중원을 파고든 뒤 니클라스 쥘레(호펜하임)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받은 세르기 나브리(아스날)가 결정지었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수비력이 결코 약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그동안 경기를 치러오면서 보여줬던 실점 장면이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오버랩됐다.

특히 독일은 코너킥 상황에서 키가 큰 장신 수비수를 활용한 득점루트를 갖고 있는데다 쥘레의 날카로운 스루패스에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멕시코의 포백 수비를 단숨에 뚫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한국 역시 미드필드부터 빌드업을 하는 독일에 맞서 중원을 뺏기지 않아야 한다.

게다가 독일과 멕시코는 나란히 무승부를 챙기면서 피지전과 한국전에서 승리를 따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달려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게다가 세 팀이 물고 물리는 형국이 되면 골득실과 다득점이 높은 팀이 유리해진다. 이래저래 한국으로서는 조별리그가 상당히 부담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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