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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한국-온두라스 8강 격돌, 두달 전 2-2와는 무엇이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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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한국-온두라스 8강 격돌, 두달 전 2-2와는 무엇이 달라졌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11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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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손흥민 가세로 다양해진 공격옵션…장현수 이끄는 수비, 로사노 철통방어 기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과 온두라스가 다시 만난다. 2개월 전 4개국 친선대회에서 맞붙었던 한국과 온두라스가 이번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4강 진출을 놓고 대접전을 벌이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에스타지우 나시오날 마네 가힌샤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C조 마지막 경기에서 권창훈(수원 삼성)의 후반 32분 선제 결승골로 멕시코를 1-0으로 꺾었다.

올림픽 도전사에서 처음으로 조 1위로 8강에 오른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오전 7시 벨루 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D조 2위 온두라스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무엇보다도 한국에 온두라스는 낯선 상대가 아니다. 역대 올림픽 전적에서도 2008년 베이징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김동진(서울 이랜드)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적이 있다. 당시 한국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이탈리아(2승 1무, 승점 7), 카메룬(1승 2무, 승점 5)에 밀려 8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1무 1패 뒤에 승리를 거두면서 체면을 차렸다. 당시 온두라스는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지금의 온두라스는 2008년 대회 때와는 다르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도 D조 2위로 8강에 올라 브라질을 몰아붙이며 한때 2-1로 앞서기도 했다. 이후 네이마르와 다미앙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3-2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공격력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나선 온두라스도 2012년 런던 대회 못지 않다. 안소니 로사노(테네리페)가 온두라스의 주득점원이다. 이미 2011년부터 온두라스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A매치 5골을 넣는 등 온두라스의 차세대 공격수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도 로사노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 지난 6월 4일 고양에서 벌어진 4개국 친선대회 당시 한국이 온두라스와 맞붙어 2-2로 비겼다. 당시 로사노가 전반 22분과 42분에 연속골을 넣으며 한국을 몰아붙였다. 한국이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의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로 2-2로 가까스로 비겼다.

하지만 온두라스와 가까스로 비겼을 때와 지금의 한국도 다르다. 장현수가 버틴 수비진이 이전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장현수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를 오가며 한국이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두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장현수는 정승현(울산 현대)과 함께 탄탄한 수비를 구축하면서 멕시코의 파상공세를 막아내 온두라스와 8강전에서도 로사노를 철통같이 막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지난 6월 4일 고양에서 온두라스와 2-2로 비긴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부상 중이었던 권창훈과 석현준, 손흥민이 없었을 때였기 때문에 오는 14일 8강전 맞대결은 다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고양에서 열린 한국과 온두라스의 4개국 친선대회 경기. [사진=스포츠Q(큐) DB]

또 공격에서도 온두라스보다 옵션이 많다. 당시에는 황희찬(잘츠부르크), 박인혁, 김현(성남FC), 최경록(상파울리) 정도가 있었지만 지금은 석현준(FC포르투)과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에 문창진(포항), 권창훈 등이 있다. 더구나 4개국 친선대회 당시 권창훈은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기 때문에 석현준, 손흥민이 포함된 지금이 더욱 공격력이 뛰어나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지난달 48위로 온두라스(82위)보다 훨씬 높다.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승리 직전까지 갔었고 멕시코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둔 한국도 만만치 않다.

자만이 아닌 자신감을 갖고 경기력을 100% 발휘한다면 2회 연속 올림픽 4강 진출도 가능하다. 영국 단일팀과 맞섰던 런던 대회보다는 4강으로 가는 길이 쉬운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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