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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돌고 돌아, 사우디 알샤밥 이적 '계약기간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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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돌고 돌아, 사우디 알샤밥 이적 '계약기간 1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01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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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사우디로 이동해 최종계약 절차 밟을 듯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지난 6월 26일 아스널에서 방출된 이후 소속팀을 찾지 못했던 박주영(29)이 마침내 중동에 새 둥지를 틀었다.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이다.

알 샤밥은 1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과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당초 지난달 30일 출국 예정이었으나 알 샤밥의 최종 승인 문제로 대기 중이던 박주영은 곧 알 샤밥의 연고지인 사우디 리야드로 이동해 최종 계약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영이 중동행을 선택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직후 알 이티하드 등으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유럽에서 도전을 이유로 제안을 거절한 박주영은 올 여름 이적시장이 끝난 뒤에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 팀을 찾는 데 집중했다.

▲ 박주영(뒤)이 사우디아라비아 명문 클럽 알 샤밥에 입단해 처음으로 중동 무대에서 뛰게 됐다. [사진=스포츠Q DB]

박주영은 그동안 중동행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박주영은 1년 계약이라는 확실한 계약기간 속에 안정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알 샤밥으로 최종 행선지를 정했다.

알 샤밥은 알 이티하드, 알 힐랄과 함께 사우디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팀이다. 자국 리그인 사우디아라바아 프리미어리그에서 5차례 우승컵을 든 알 샤밥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네 차례 출전해 2006년 8강, 2009년에는 4강까지 진출했다.

한국 선수로는 송종국(현 MBC 축구해설위원)이 2010년에 뛰었었고 곽태휘(알 힐랄)도 2013년 1월부터 그해 12월까지 몸담았었다. 성남의 세르베르 제파로프도 2011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선수생활을 했다.

2011년 좋은 활약을 펼쳤던 AS 모나코에서 아스널로 팀을 옮긴 박주영은 소속팀에서 출장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2012년 런던 올림픽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1골 1도움을 기록, 한국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임대된 셀타 비고(스페인)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박주영은 아스널로 돌아온 뒤 올 2월 왓포드로 다시 임대됐다.

왓포드에서 활약도 미미했다. 단 2경기에만 출장했고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이후 박주영은 봉와직염을 이유로 조기 귀국한 뒤 팀에 복귀하지 않은 채로 시즌을 마감했다.

아스널은 임대된 팀에서도 박주영이 자리 잡지 못하자 5월 23일 FA 목록에 이름을 올린 뒤 6월 27일 계약 만료로 방출했다.

박주영은 아스널과 결별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도 브라질 월드컵 H조 예선 러시아전과 알제리전에 출전했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고 세 번째 경기인 벨기에전에서는 교체로도 출전하지 않았다.

빅클럽 진출과 임대, 방출 등 축구선수로서 산전수전을 겪은 박주영이 돌고 돌아 입단한 알 샤밥에서는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시선이 집중된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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