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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월드컵 본선 진출국 48개 확대안, 스포츠정신 흐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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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월드컵 본선 진출국 48개 확대안, 스포츠정신 흐리게 한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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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월드컵 본선 진출국 수를 48개로 늘리자.”

파격적인 제안이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본선에 나오는 국가의 숫자를 종전 32개에서 48개로 늘리자는 제안을 했다. 자신의 선거공약이었던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40개국 확대’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4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며 “인판티노 회장이 월드컵 본선 진출국 수를 48개로 늘리는 안을 이번 달에 토론해 내년에 모든 걸 결정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면서 “내년 1월 FIFA 평의회에서 이번 계획이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제안한 월드컵 진행 방식은 무려 48개국의 본선 진출이다.

이 방식대로라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48개국 중에서 16개국이 시드를 배정받아 조별리그에 직행하고, 나머지 32개국이 예선전 격의 단판 승부를 펼쳐 다음 라운드 진출국을 정한다. 여기서 이긴 나라가 톱시드 16개국과 32강을 이뤄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인판티노 회장의 제안이 그저 ‘제안’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스포츠 정신을 흐리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뢰브 감독은 유럽축구선수권의 출전국을 기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리는 제안에도 반대한 바 있다.

인판티노 회장의 제안은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다.

일단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국가가 월드컵 지역예선을 통과하는 게 이전보다 수월해진다. 다만 48개국 가운데 톱시드에 배치되지 못한 팀은 16강 진출을 노리기에 앞서 단판전을 치러야 하는 부담도 함께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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