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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레오나르도 멀티골, 알아인에 역전극 '아시아 정상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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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레오나르도 멀티골, 알아인에 역전극 '아시아 정상 보인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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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 이어 김신욱이 얻어낸 PK까지 성공시키며 2-1 역전승…다음주 원정 2차전 비기기만 해도 10년만에 정상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전북 현대가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설 기회를 잡았다. 레오나르도의 멀티골로 전북이 알 아인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다음주 원정 2차전에서 부담을 다소 덜게 됐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아인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25분과 32분에 연속골을 넣은 레오나르도의 활약으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오는 26일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지난 2006년 이후 10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전북은 2011년에도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올랐지만 알 사드(카타르)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전북은 김신욱을 원톱으로 세우고 레오나르도와 로페즈, 이재성 등을 공격에 세웠다. 홈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승리를 거둬야만 원정 2차전이 덜 부담스럽기 때문에 최대한 닥공을 펼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패스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알 아인을 좀처럼 위협하지 못했다. 전반 27분 페널티킥 상황이 있었지만 오만 출신 주심 아흐메드 알 카프가 이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프리킥을 선언하는 어처구니 없는 판정도 있었다.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전북은 오히려 후반 18분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공이 콜롬비아 출신 외국인 선수 다니요 모레노 아스프리야에게 연결됐다. 김형일 등 전북 수비수들이 달려들었지만 아스프리야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북으로는 홈에서 내준 실점이 부담스러워질 시점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이동국을 투입하며 더욱 공세를 강화했고 결국 레오나르도의 그림과 같은 골이 터져나왔다. 선제골을 내준지 불과 7분 뒤였다. 레오나르도가 수비 2명을 달고 뛰며 아크 왼쪽에서 때린 슛이 그대로 알 아인 골망 왼쪽 구석을 흔들었다. 전북 팬들은 알 아인의 골문을 통쾌하게 연 레오나르도의 골에 열광했다.

이후 전북은 더욱 공세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레오나르도의 골이 나오고 나서 7분 뒤 김신욱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김신욱이 골을 넣기 위해 달려들려고 할 때 알 아인 수비 2명이 잡아당겼다. 동점골의 영웅 레오나르도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전주성을 더욱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을 빼고 에두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3-1 또는 그 이상의 결과를 만들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탔다. UAE 알 아인에서 1주일 뒤에 열리는 원정경기에서 2골 이상을 넣고 1골차로 져도 전북은 알 아인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다.

그러나 전북이 알 아인에 내준 1골이 못내 아쉽다. 만약 전북이 0-1로 진다면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우승을 놓치게 된다. 전북이 전후반 90분 동안 1-2로 질 경우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연장전 30분을 치르게 된다. 물론 전북이 이기거나 비기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레알 마드리드 등이 출전하는 다음달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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