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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매직은 어디로' 네덜란드, 아이슬란드에도 충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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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매직은 어디로' 네덜란드, 아이슬란드에도 충격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14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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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 예선, 아이슬란드에 0-2 참패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히딩크호’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에서 또 참패를 당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유로 2016 지역 예선 A조 3차전에서 아이슬란드를 맞아 질피 시구르드손(스완지시티)에 2골을 얻어맞으며 0-2로 완패했다.

기성용의 팀 동료인 시구르드손은 전반 10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전반 42분 쐐기골까지 터뜨려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체코, 터키, 라트비아, 카자흐스탄, 아이슬란드와 한 조에 편성된 네덜란드는 이로써 1승2패(승점 3)를 기록, 조 2위까지만 주어지는 본선 자동 출전권 획득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3연승의 체코, 아이슬란드에 이어 3위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오렌지 군단’을 3위에 올려놓은 루이스 판할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후 16년만에 네덜란드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은 부진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5일 사령탑 복귀전이었던 이탈리아와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이어 유로 예선 1차전에서도 체코에 1-2로 덜미를 잡혀 체면을 구겼다. 2012년 8월 이후 A매치 연패가 없던 네덜란드가 2년2개월 만에 당한 2연패였다.

지난 10일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반전하는 듯 했지만 또 다시 충격패를 당했다. 로빈 판 페르시, 아리언 로번, 마르틴스 인디 등 브라질 월드컵 3위를 견인했던 정예 멤버들을 모두 출동하고도 영패를 당했다.

히딩크 감독 부임 후 네덜란드는 4경기에서 1승3패, 4득점 7실점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 페르시는 히딩크 감독을 향해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그는 경기 후 자국 공영방송 NOS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너무 많은 실수를 범했지만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아직 포기는 이르다. 히딩크 감독과 함께 노력한다면 분명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조의 체코는 원정에서 카자흐스탄을 4-2로 격파하고 3연승 신바람을 냈다. 라트비아와 터키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B조의 웨일스는 사이프러스를 꺾고 2승1무를 기록, 조 선두를 이어갔다. H조의 '2강'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는 각각 아제르바이잔을 6-0, 몰타를 1-0으로 물리치고 순항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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