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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클라시코 50개월만에 비겼다, 바르셀로나-레알 머리로만 장군멍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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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클라시코 50개월만에 비겼다, 바르셀로나-레알 머리로만 장군멍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04 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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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8분 수아레스 헤딩 선제골, 후반 45분 라모스 헤딩 동점골로 1-1…레알, 정규리그 14경기 무패 선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통산 232번째 '엘 클라시코'가 무승부로 끝났다. 엘 클라시코에서 무승부가 나온 것은 2012년 10월 이후 50개월 만이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 캄프에서 벌어진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8분 루이스 수아레스와 후반 45분 세르히오 라모스의 헤딩골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레알 마드리드는 10승 4무(승점 34)로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굳게 지켰고 바르셀로나는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8승 4무 2패(승점 28)로 2위를 지키는데 그쳤다. 승점차 6은 그대로 유지됐다.

엘 클라시코 경기 전 상황만 놓고 보면 바르셀로나가 유리한 듯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와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 등 'MSN 라인'이 건재한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가레스 베일이 부상으로 빠져 카림 벤제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외에는 위력적인 공격수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호날두는 탈세를 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마음의 부담을 안고 뛰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전반에 단 3개의 슛에 그치면서 경기는 당초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바르셀로나가 볼 점유율을 54-46으로 높게 가져가긴 했지만 레알 골문을 제대로 노리지 못햇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8분 네이마르의 왼쪽 프리킥 크로스를 수아레스가 헤딩골로 만들면서 1-0으로 앞서나가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MSN 라인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파상공세를 벌였다. 후반 15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교체 투입된 뒤에는 더욱 공격에 위력을 더해갔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결정적인 골을 더 넣지 못했다. 메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공이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나면서 땅을 쳤다. 바르셀로나가 추가골을 넣고 쐐기를 박지 못한 것은 결과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기회가 됐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를 빼고 데니스 수아레스를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지만 레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후반 44분 아르다 투란의 파울로 얻어낸 왼쪽 프리킥 기회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동점골을 만들어내 엘 클라시코의 승부추를 바로잡았다.

루카 모드리치가 길게 올려준 프리킥 크로스가 중앙 수비수 라모스가 공중볼 다툼에서 이겨내며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굴절돼 골로 연결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놓쳤던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었다는 기쁨에 환호했다.

양 팀은 이후 골을 터뜨리지 못하면서 2012년 10월 8일 이후 50개월 만에 엘 클라시코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승부로 끝났다고는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보다 승점차 6을 3으로 줄이지 못한 바르셀로나에 더욱 아쉬운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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