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7 17:28 (금)
구본문 우슈대표팀 총감독 논박, "국가기관 결정까지 났는데, 언제까지 자격논란인가"
상태바
구본문 우슈대표팀 총감독 논박, "국가기관 결정까지 났는데, 언제까지 자격논란인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11 1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각의 '무자격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 "문체부서도 지도자 자격 취소 사유없다며 복권"

[스포츠Q(큐) 글 박상현·사진 최대성 기자] "무자격 지도자 논란은 이미 끝난 사항입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제게 '무자격 지도자'라는 굴레를 씌우고 있는 주장에 가슴을 칠 뿐입니다."

구본문 한국 우슈대표팀 총감독이 자신을 향해 일각에서 제기된 '무자격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정연한 논리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본격적으로 해명했다. 구본문 총감독은 상대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어느 것이 진실인지를 밝혀보자는 뜻을 밝혔다.

구본문 총감독은 지난 9일 '2016 우슈인의 밤'이 개최된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슈발전을 위한 사람들의 모임' 측에서 내게 무자격 지도자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난 사항"이라고 말했다.

▲ 구본문 우슈대표팀 총감독이 9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자신을 향한 '무자격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논박하고 있다.

이어 "국가기관의 결정이 이미 났는데도 이를 부정하고 틈만 나면 계속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내게 무자격 지도자라고 말하고 있는 정용만 전 우슈대표팀 감독은 이미 여러 문제 때문에 우슈계를 떠난 사람"이라며 "우슈를 떠나 오랜 친구인 정용만 전 감독이 계속 허위 경력이니, 조작이니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구본문 총감독과 일문일답.

▲ 정용만 전 감독과 '우슈발전을 위한 사람들의 모임'이 계속 '무자격 지도자'라고 주장하며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데.

"정용만 전 감독이 앞장서서 그런 주장을 하고 또 기사화된 것에 대해 답답하고 화가 난다. '우슈발전을 위한 사람들의 모임'은 대구지역 체육관 관원과 학부모들로 구성된 임의단체였다. 이 단체는 대구광역시체육회와 대구광역시청, 국민신문고, 감사원, 서울서부지방경찰청, 대구중부경찰서 등 수많은 기관에 민원을 제기해 나에 대해 비방하고 모략해왔다. 이에 이미 이 기관들로부터 민원내용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받았다. 대면과 면담, 서면조사, 출석조사, 청문회까지 모두 거쳤다. 결국 민원내용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결론으로 종료됐는데 이번에 또 다시 들고 나온 것이다. 대체 언제까지 이런 싸움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 그쪽에서 '허위 경력으로 자격증을 부정 발급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역시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3년 12월 26일부터 2014년 8월 20일까지 무려 8개월에 걸쳐 청문 등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역시 결과는 아무런 결격사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대한우슈협회에서 지난 3일 진상조사위원회까지 열어 면밀한 조사를 실시했다. 역시 결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대한우슈협회 측은 이날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구본문 총감독의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 구본문 우슈대표팀 총감독이 9일 그동안 관계기관을 통해 모든 것이 무혐의로 종결됐는데도 상대 측에서 계속 일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상모략"이라고 반박했다.

▲ 체육지도자 자격검정연수원으로부터 자격 취소를 당한 뒤 복권됐다는데.

"대구시청 감독으로 재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도자 자격이 취소됐다는 얘기를 대구시청을 통해 들었다. 자격검정연수원에서 내게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았다. 깜짝 놀라 문체부와 자격검정연수원에 이의를 제기했고 청문회가 열렸다. 결국 문체부에서도 자격검정연수원의 자격취소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복권한 것이다. 자격 취소를 당했다가 복권되는 과정에서도 '우슈발전을 위한 사람들의 모임'이 이의를 제기하는 것 같은데 이 같은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

▲ 그동안 당한 고통에 대해 사법기관 등에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동안 '우슈발전을 위한 사람들의 모임'과 정용만 전 감독이 민원을 제기해왔기 때문에 명예훼손 청구 등의 입장을 취할 수 없었다. 이들이 민원과 이의를 제기한 것은 명예훼손 요건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들었다. 이 때문에 사법기관에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고 가슴만 치고 있었다. '진실은 밝혀지겠지'하고 기다리며 언젠가는 끝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사법기관에서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허위 사실을 바로 잡고자 명예훼손 등에 대해 고소를 한 상황이다.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

▲ 구본문 우슈대표팀 총감독이 9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우슈인의 밤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이같은 문제제기와 논란이 우슈계 단결에 걸림돌로 비쳐지기도 하는데.

"대한우슈협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하나로 단결되어 있다. 협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슈인의 밤을 열 정도로 모든 우슈인들이 하나가 돼 비인기종목을 인기종목으로 만들어보자고 합심하고 있다.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스포츠를 원활하게 통합했고 내년에는 경북 구미시에서 아시아청소년우슈선수권대회도 유치했다. 또 올해 아시아우슈선수권에서도 조승재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내년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는 우슈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동기 부여도 잘 되어 있고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역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정용만 전 감독을 비롯해 내게 중상모략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불미스러운 일로 우슈계를 완전히 떠난 사람들이다. 우슈계를 떠난 사람들의 주장일 뿐 대한민국 우슈계는 하나로 뭉쳐 있다."

▲ 비록 우슈계를 떠난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진정한 통합을 위해 이들을 품고 뭉쳐나가야 하지 않느냐는 시각이 있다.

"지금도 이렇게 중상모략을 하고 있는데 하나로 뭉쳐질지 의심스럽다. 그러나 정용만 전 감독은 중학교 때부터 오랜 친구이기도 하고 또 우슈계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정용만 전 감독을 만나서 얘기로 풀어보려고 해도 전화를 받지 않고 연락을 거부하더라. 나는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했다고 본다. 지난 3년 동안 너무나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이번에야말로 진실이 확실히 밝혀지고 모든 논란이 끝났으면 한다."

▲ 구본문 우슈대표팀 총감독이 그동안 자신을 향한 '무자격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 한국 우슈가 더욱 발전하기 위한 의견은?

"지금 한국 우슈는 협회 창립 이후 가장 호황이라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대표팀을 이끌면서도 협회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았고 이는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또 좋은 선수들도 많고 유망주들도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다. 정말로 '지금처럼만'이라고 말할 정도로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1년 임기가 거의 끝나가지만 내년에도 대표팀을 다시 맡는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