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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클럽아메리카] 김보경 왼발 발리슛 선제골, 이대로 이기면 레알과 꿈의 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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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클럽아메리카] 김보경 왼발 발리슛 선제골, 이대로 이기면 레알과 꿈의 매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11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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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3분 박원재 왼쪽 크로스 이은 득점으로 클럽 아메리카에 전반 1-0 리드…김신욱-에두 투톱도 위력적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전북 현대가 K리그 클래식 팀으로는 세번째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를 수 있을까. 일단 김보경의 선제골로 가능성을 높였다. 전북이 FIFA 클럽 월드컵 4강에 오른다면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이 기다린다.

전북은 11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 시티 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2016 FIFA 클럽 월드컵 준준결승전(6강전)에서 전반 23분 박원재의 왼쪽 크로스에 이은 득점포로 전반을 1-0으로 앞선채 마쳤다.

전북은 2006년 FIFA 클럽 월드컵 준준결승전에서도 클럽 아메리카를 만났지만 0-1로 져 리오넬 메시 등이 버틴 FC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을 벌이지 못했다. 그러나 전북은 10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나선 FIFA 클럽 월드컵에서 다시 클럽 아메리카를 만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설욕전도 설욕전이지만 4강전 상대가 레알 마드리드여서 더욱 동기부여가 잘 되어 있다.

에두와 김신욱을 투톱으로 세우고 임종은, 신형민, 최철순으로 구성된 스리백을 세운 전북은 클럽 아메리카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클럽 아메리카가 위력적인 중거리 슛으로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수비 집중력으로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또 역습이 뛰어났다. 클럽 아메리카의 공을 끊어낸 뒤 빌드업이 뛰어났고 이 과정에서 전반 23분 골이 나왔다.

미드필드에서 정혁이 공을 끌고 올라오면서 왼쪽으로 빠져들어가던 김신욱에게 공을 연결했다. 김신욱은 다시 왼쪽 측면으로 빠져들어가던 박원재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박원재는 지체없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지역 중앙에 있던 김보경이 이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깨끗하게 클럽 아메리카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갔고 김보경은 이재성과 함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호우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전북은 이후에도 날카로운 역습으로 클럽 아메리카의 골문을 노렸다. 김보경은 미드필드에서 사실상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움직이면서 클럽 아메리카의 수비를 쩔쩔 매게 만들었다. 전반 38분 김신욱이 머리로 떨궈주고 에두가 전달한 공을 받은 김보경이 수비수 3명 사이를 뚫고 때린 슛은 비록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지만 또 하나의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신욱 역시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발을 뻗으며 슛을 노렸다. 비록 발에 맞지 않으면서 골문을 외면했지만 김신욱이 제대로 발에 맞혔더라면 충분히 2-0이 될 수 있었다.

클럽 아메리카 역시 전반 30분 실비오 로메로의 날카로운 슛이 나왔지만 골키퍼 홍정남의 선방으로 이를 잘 막아냈다. 전북은 전반에 클럽 아메리카와 같은 5개의 슛과 2개의 유효슛을 기록했다. 볼 점유율은 44-56으로 전북이 뒤졌지만 클럽 아메리카는 파올로 골츠가 에두를 막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북은 아직 경고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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