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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대은 경찰야구단 '지렛대 효과', 골든글러브 최형우-양의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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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대은 경찰야구단 '지렛대 효과', 골든글러브 최형우-양의지처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13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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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신 대표 스타의 길 따르나...최형우 방출 뒤 스타 발판, 양의지 최고포수 도약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대은이 13일 경찰야구단에 합격하면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대은으로서는 현역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나 경찰야구단에서 야구선수로서 계속 활동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대은은 경찰야구단 입단이 확정된 이날 KBO리그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은 최형우(KIA)와 양의지(두산)의 길을 갈 수 있는 기회까지 잡았다.

▲ 이대은이 13일 서울지방경찰청이 발표한 의무경찰 중간 합격자 명단에 들어 경찰야구단 입단이 확정됐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했던 이대은은 병역의무를 이행을 위해 경찰야구단에 두 차례나 지원했지만 문신 때문에 번번이 탈락했다. 이번에 하지만 이대은은 문신을 지우고 3번째 도전에서 경찰야구단에 입단하게 됐다. [사진=스포츠Q(큐) DB]

만약 이대은이 이번에 합격하지 못했더라면 사실상 현역을 접어야할 위기였기에 입단은 큰 의미가 있다. 

게다가 경찰야구단에서 활약하며 기량을 만개한 사례가 적지 않아 이대은의 경찰야구단 도전은 기대감을 높인다. 2016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황금장갑을 안은 최형우와 양의지도 이대은이 입단하게 된 경찰야구단에서 기량을 꽃피웠다.

KBO리그에서 '100억 시대'를 연 최형우는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미래가 보장된 선수가 아니었다. 4년 100억 원의 특급 계약은 꿈도 꾸지 못했다. 최형우는 2002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의 2차 6순위로 지명을 받았지만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며 2005년 시즌 후 방출됐다.

최형우는 상무에서도 탈락해 현역 중단 위기에 몰렸지만 때마침 창단한 경찰야구단에 입단하면서 길이 열렸다. 2007년 타율 0.391, 22홈런, 75타점으로 퓨처스리그 타격 3관왕에 오르면서 기량이 만개한 최형우는 제대하자마자 삼성과 연봉 5000만 원에 계약했다. 최형우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30홈런과 100타점을 기록하며 KIA와 특급 계약을 맺었다.

양의지 역시 경찰야구단을 통해 두산의 '안방마님'으로 거듭났다. 양의지는 2006년 6차 8라운드 지명을 받아 두산에 입단한 뒤 2007년 처음 1군 무대에 올라왔다. 2007년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경찰야구단 선수가 된 양의지는 2010년부터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찼다.

▲ [사진=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최형우가 1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10년 신인왕에 선정된 양의지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으며 KBO리그 최고의 포수로 인정받았다. 역대 KBO리그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에서 3년 이상 연속 수상한 선수는 이만수(1983~1987, 5년 연속), 김동수(1993~1995, 3년 연속), 강민호(2011~2013, 3년 연속)에 이어 양의지가 4번째다.

민병헌(두산)도 빠른 발과 타격능력이 좋다는 평가 속에 두산에 입단했지만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기 전까지는 주로 대주자나 대수비로 출전했다. 그러나 2011년 경찰야구단에서 타율 0.373으로 1위에 오르는 등 기량을 발전시켰고 두산의 공격력의 중심축이 됐다. 구자욱(삼성), 이천웅(LG) 등도 상무나 경찰야구단에서 기량 발전을 이뤘기에 팀의 스타가 됐다.

미국과 일본을 거치며 시련과 좌절을 겪었던 이대은이 경찰야구단에서 어떤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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