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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불행의 전주곡'? EPL 14연속 무패부터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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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불행의 전주곡'? EPL 14연속 무패부터 끊겼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14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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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과 정규리그 원정경기 1-2 역전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거침없이 달렸던 아스날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그것도 시기가 좋지 않다. 본격적으로 죽음의 일정이 시작되는 12월에 패배를 당했다.

아스날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벌어진 2016~2017 EPL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알렉시스 산체스가 전반 20분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시무스 콜먼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애쉴리 윌리엄스에게 역전 결승골을 얻어맞아 에버튼에 1-2로 역전패했다.

아스날이 현지시간 기준 화요일 경기에서 진 것은 2006년 2월 리버풀전 이후 무려 10년 10개월 만이다.

이로써 아스날은 홈 개막전에서 리버풀에 3-4로 진 이후 이어져왔던 EPL 정규리그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의 가파른 상승세가 끊겼다. 아스날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을 경우 첼시(12승 1무 2패, 승점 37)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10승 4무 2패(승점 34)에 그치며 2위에 머물렀다.

아스날은 리버풀(9승 4무 2패, 승점 31)의 16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3위로 오히려 떨어질 수도 있다.

아스날은 전반 20분 산체스의 오른발 프리킥으로 에버튼의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넣는데 성공했지만 이후 오히려 에버튼의 강력한 공격에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아스날은 전반 44분 레이튼 베인스의 크로스를 받은 콜먼의 헤딩골로 동점을 1-1 동점으로 마쳤다.

아스날은 후반 들어 시오 월콧과 메수트 외질, 산체스를 앞세워 에버튼을 향해 날카로운 슛을 때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반 26분에는 월콧과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을 빼고 올리비에 지루와 알렉스 이오비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지만 오히려 후반 41분 로스 바클리의 코너킥 크로스에 이은 윌리엄스의 헤딩골로 골문을 열어주며 역전패했다.

아스날은 공교롭게도 불행이 겹쳤다. 지난 1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에서는 공교롭게도 바이에른 뮌헨과 묶였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징크스를 앓고 있는 아스날로서는 A조 1위를 차지해 FC 바르셀로나를 피할 수 있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또 다른 강적을 만나게 돼 8강 진출이 힘겨워졌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최악의 대진을 받자마자 EPL에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에버튼전 패배는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 골칫거리를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아스날은 당장 주말에 열리는 17라운드를 맨체스터 시티 원정경기로 치러야 한다. 맨시티가 다소 비틀거리며 9승 3무 3패(승점 30)에 그치고 있다고는 하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여서 벵거 감독의 부담은 배로 다가온다.

반면 에버튼은 6승 5무 5패(승점 23)로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6승 6무 3패, 승점 24)와 승점차를 1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같은 시간에 벌어진 또 다른 EPL 경기에서는 본머스가 레스터 시티에 1-0 승리를 거뒀다. 본머스는 6승 3무 7패(승점 21)로 왓포드(6승 3무 6패, 승점 21)에 골득실에서 앞서 8위로 올라섰다.

지난 15라운드 경기에서 맨시티를 4-2로 격침시켜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 사슬을 끊었던 레스터 시티는 본머스에 1골도 넣지 못하고 패배, 4승 4무 8패(승점 16)로 여전히 EPL 1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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