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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에 선제골 내주고도 동점골, 가시마 클럽 월드컵 결승전서 '아시아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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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에 선제골 내주고도 동점골, 가시마 클럽 월드컵 결승전서 '아시아 자존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18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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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9분 벤제마 선제골 내줬지만 전반 44분 시바사키 동점골로 1-1 균형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호랑이는 쥐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하고 집중한다고 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너무나 여유를 부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9분 카림 벤제마가 손쉽게 선제골을 넣었을 때만 하더라도 손쉽게 승리를 가져오는 듯 했지만 가시마 앤틀러스에 전반 44분 동점골을 내줬다.

레알 마드리드와 가시마 앤틀러스는 18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반 9분 벤제마, 전반 44분 시바사키 가쿠의 골을 주고 받으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일찌감치 리드를 잡은 쪽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중원을 장악하며 가시마를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앞서나간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9분 루카 모드리치의 강력한 슛이 골키퍼 소가하타 히토시를 맞고 나온 것을 벤제마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모드리치의 슛이 워낙 강력하다보니 골키퍼 소가하타는 그저 막기에 급급했고 공은 공교롭게도 벤제마의 발 앞에 떨어졌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벤제마를 앞세워 가시마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너무 여유를 부렸다. 호날두는 자신이 직접 슛을 때릴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팀 동료에게 공을 밀어주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다가 결정적인 슛 기회를 놓쳤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가시마 선수들을 제치기 위해 개인기로 농락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가시마 선수들을 상대로 노는 것 같은 착각마저 느끼게 했다.

이처럼 여유를 부리다가 레알 마드리드가 큰 코를 다쳤다. 나가키 료타의 패스를 받은 도이 쇼마가 왼쪽을 돌파,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시바사키가 잡았지만 곧바로 라파엘 바란의 발에 걸리는 듯 했다. 그러나 바란이 제대로 공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사이 다시 시바사키가 공을 가로챘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문 오른쪽을 보고 대각선 방향으로 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볼 점유율에서 55-45로 앞서고 슛 숫자에서도 11-4로 일방적이었다. 유효슛자도 4-1이었다. 그러나 가시마가 기록한 단 1개의 유효슛으로 전반을 앞서가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준채 후반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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