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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정영식 우승, 중학선배 유승민 IOC 위원의 그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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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정영식 우승, 중학선배 유승민 IOC 위원의 그 길을 간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21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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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10위로 남녀 단식 통틀어 유일한 세계 10위권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정영식(24)이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한국 남자탁구의 에이스가 됐다. 이젠 중학교 선배인 유승민(34)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의 길을 간다.

정영식은 21일 인천서 열린 종합탁구선수권 남자 단식에서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여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통해 경기력이 부쩍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영식은 현재 남녀를 통틀어 유일하게 단식 월드 톱10에 올라 있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12월 세계 남자단식 랭킹에서 10위. 지난 5월부터 8개월 연속 한국 남자선수 으뜸자리를 지켜온 정영식이다.

특히 정영식은 2014년 2월 이후 ITTF 세계 톱10에 유일하게 오른 한국 선수다. 그렇기에 정영식의 이번 우승은 한국 에이스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음을 입증한다.

정영식은 통산 3번째 종합선수권 우승으로 중학교 선배인 '레전드' 유승민 IOC 선수위원의 길을 걸어갈 수 있게 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던 유승민 IOC 위원은 정영식의 부천 내동중 10년 선배다.

또 정영식은 훈남 외모로 핑퐁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자질까지 지녔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얌전한 탁구'를 버리고 조금 더 적극적이고 과감한 탁구로 전환하면서 세계랭킹도 부쩍 올랐다. 정영식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강현에 0-4로 완패하며 2년 연속 우승을 놓쳤지만 1년 만에 설욕에 성공,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시즌 마지막 무대를 빛낸 정영식 우승. 그는 조금 더 자신감을 끌어올리며 2017년 새해를 더욱 뜨겁게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내년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으로 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더없이 중요한 해다. 중국과 싱가포르, 일본 등이 주름잡고 있는 세계 탁구계에서 아시안게임 성적은 곧바로 올림픽 성적과도 직결된다.

정영식이 우승으로 아시안게임은 물론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2017년에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정영식이 살아난다면 이는 곧 한국 탁구의 부활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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