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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번엔 네이밍 라이츠 판매 추진, 강원FC 스포츠마케팅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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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번엔 네이밍 라이츠 판매 추진, 강원FC 스포츠마케팅 성공할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22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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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강원랜드에 80억~90억원 규모 제의, 성사 땐 강원하이원FC로…경기장 명칭권은 제외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근호, 문창진, 정조국, 이범영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폭풍영입'한 강원FC가 이번엔 스포츠 마케팅 쪽으로 눈을 돌렸다. K리그 승격팀 강원FC가 구단의 가치를 높여 성공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추진하기 위해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강원FC 관계자는 22일 스포츠Q(큐)와 전화 통화를 통해 "현재 스폰서인 강원랜드에 구단 네이밍 라이츠 판매를 제의했다"며 "아직까지 강원랜드와 합의한 것도 아니고 이사회 절차도 남아있기 때문에 확정됐다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강원FC가 구단의 재정 확보를 위해 유니폼 스폰서인 강원랜드에 구단 네이밍 라이츠 판매를 제의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만약 구단 네이밍 라이츠 판매가 확정되면 강원FC는 강원하이원FC로 명칭이 바뀌면서 연 80억~90억 원을 확보하게 된다. 사진은 강원FC가 22일 발표한 내년 시즌 홈 유니폼(왼쪽부터), 원정 유니폼, 서드 유니폼. [사진=강원FC 제공]

지금까지 드러난 규모로는 유니폼 스폰서 규모를 포함해 연 80억~90억 원 규모다. 만약 강원FC가 구단 네이밍 라이츠까지 강원랜드에 판매하게 된다면 웬만한 시도민구단의 1년 재정을 단숨에 확보할 수 있다.

그동안 강원FC는 강원도로부터 30억 원, 강원랜드로부터 20억 원 정도의 지원금으로 구단 재정을 꾸려왔다. 그러나 연간 50억 원으로도 크게 모자라 심각한 재정난에 봉착했고 부채규모도 지난해 기준으로 70억 원을 육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원FC가 네이밍 라이츠를 판매해 연 90억 원을 확보하게 된다면 강원도 지원금을 포함해 120억 원 정도를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시민구단 성남FC가 시 예산과 지역 기업들의 적극 후원으로 연 150억 원 정도를 확보해 운용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에 남부러울 것이 없다.

여기에 이근호, 문창진, 정조국 등을 영입해 구단의 가치를 높인 것도 주효하다. 구단의 가치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스폰서 계약의 금액도 올라가기 마련이다. 조태룡 대표가 강원FC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 경우 강원FC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수 있다.

이는 조태룡 대표가 이미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의 단장을 맡으면서 넥센타이어와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맺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조태룡 대표가 이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강원랜드에 네이밍 라이츠를 판매하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강원FC 관계자는 "이번 제안에는 구단 네이밍만 들어가고 스타디움 네이밍 라이츠, 즉 구장 명칭권은 들어가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단 네이밍 라이츠가 판매된다면 이후 강원도의 허가를 얻어 구장 명칭권까지 판매할 수도 있다.

강원FC의 행보에 일부 축구인들은 "스폰서 기업에 네이밍 라이츠를 판매하는 것이 과연 옳으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이미 기업구단은 공식 계약만 없을 뿐이지,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 등 구단 네이밍 라이츠를 활용하고 있다.

▲ 강원FC는 구단 네이밍 라이츠 외에도 각종 상품에 활용되는 머천다이징용 엠블램을 22일 발표했다. [사진=강원FC 제공]

강원FC는 이날 내년 시즌에 활용될 홈경기 유니폼과 원정경기 유니폼, 서드 유니폼을 비롯해 또 다른 구단 엠블럼을 공개했다. 구단의 공식 엠블럼이 아니라 각종 상품에 활용되는 '머천다이징용'이다.

강원FC는 K리그 클래식에서 생존하는 것을 넘어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스포츠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넥센 히어로즈에서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마냥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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