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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윤성빈 또 역전 우승 허용, 2차 시기 경기운영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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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윤성빈 또 역전 우승 허용, 2차 시기 경기운영 아쉬웠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28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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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시기서 0.2초나 앞서고도 2차 시기서 0.25초 뒤져 은메달…두 대회 연속 역전 허용 준우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스켈레톤의 기대주 윤성빈(23·한국체대)이 지난 월드컵 5차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1차 시기에서 앞서고도 2차 시기에서 흔들리며 다 잡았던 우승을 내줬다. 윤성빈으로서는 1, 2차 시기 모두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완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았다.

윤성빈은 28일(한국시간) 독일 쾨니히제에서 벌어진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스켈레톤 월드컵 6차 대회 남자부문에서 1차 시기에서 트랙 신기록에 불과 0.04초 뒤진 50초07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고도 2차 시기에서 50초39에 그쳤다.

윤성빈은 최종합계 1분40초46으로 1차 시기에서 50초27, 2차 시기에서 50초14를 기록한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에게 0.05초 뒤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월드컵 5차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이다.

윤성빈은 지난해 12월 4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렸던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두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다시 한번 준우승에 그쳤다. 5차 대회에서는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에게 밀렸고 6차 대회에서는 트레티아코프에게 밀렸다.

윤성빈은 월드컵 랭킹점수 210점을 더해 합계 1213점이 됐다. 5차 대회 우승자인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1차 시기 50초82, 2차 시기 50초37로 합계 1분41초19를 기록, 6위에 그치면서 176점을 받았다. 윤성빈은 1212점의 마르틴스 두쿠르스에 1점 앞서 월드컵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트레티아코프에게 우승을 내준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윤성빈의 1차 시기 질주는 눈부셨다. 윤성빈은 트랙 출발 신기록인 4초53에 뒤지지 않는 4초61의 출발 속도로 가속을 시작했다. 윤성빈 이전까지 선두를 달렸던 트레티아코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질주한 윤성빈은 빙벽을 잘 활용하며 속도를 붙였다.

결국 윤성빈은 트레티아코프보의 기록을 무려 0.2초나 앞당기며 50초07로 피니시 라인을 끊었다. 앞서 경기를 마친 마르틴스 두쿠르스보다 무려 0.75초나 앞선 기록이었다.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1차 시기에서 8위까지 밀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윤성빈의 적수는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윤성빈에 0.2초 뒤진 2위에 오른 트레티아코프가 승부를 걸었다. 4초57의 출발속도로 속도를 붙인 트레티아코프가 빙벽을 활용하며 빠르게 미끌어져 내려왔다. 트레티아코프는 50초14로 피니시 라인을 끊었다.

윤성빈으로서는 2차 시기에서 50초33의 기록 안쪽으로만 들어와도 단독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윤성빈의 2차 시기 출발 속도는 4초59로 트레티아코프보다 느렸지만 자신의 1차 시기보다는 빨랐다. 그러나 세번째 커브를 돌면서 한차례 강하게 빙벽에 부딪히면서 급격하게 속도가 줄었다.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을 때 윤성빈은 트레티아코프보다 0.05초가 늦었다. 완전히 잡을 수 있었던 우승을 놓친 아쉬움에 윤성빈은 마음놓고 웃지 못했다.

윤성빈은 두 대회 연속 준우승으로 소중한 경험과 교훈을 얻었다. 무엇보다도 윤성빈이 넘어서야 할 상대는 마르틴스 두쿠르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6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윤성빈은 마르틴스 두쿠르스에 3번이나 기록에서 앞섰다.

하지만 2차 대회에 이어 6차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트레티아코프를 비롯해 3차 대회 우승자 크리스토퍼 그로티어(독일)도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 떠올랐다. 특히 알렉산더 가스너와 악셀 융크, 그로티어 등 3명의 독일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3위부터 5위에 오르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윤성빈을 위협할 선수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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