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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테니스 투톱 정현-이덕희, 데이비스컵 10년 숙원 도전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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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테니스 투톱 정현-이덕희, 데이비스컵 10년 숙원 도전 의기투합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01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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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월드그룹 도전 매번 실패…100위권 진입한 정현-톱100 눈앞 둔 이덕희 출격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남자테니스에 '봄날'이 올 것인가. 다시 세계랭킹 톱100에 복귀한 정현(21·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세계랭킹 73위)과 톱100 진입을 향해 달리고 있는 이덕희(19·현대자동차, KDB산업은행 후원, 세계랭킹 139위)가 의기투합했다. 정현과 이덕희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정현과 이덕희는 오는 3일부터 김천에서 벌어지는 우즈베키스탄과 2017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1회전을 앞두고 대표팀 훈련에 1일 합류했다.

▲ 정현(왼쪽부터)과 권순우, 이덕희, 임용규 등 데이비스컵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 선수들이 1일 김천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이날 오전 훈련에 참가, 가벼운 몸놀림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선보인 이덕희는 "지난번 중국에서 아쉽게 패한 데니스 이스토민과 재대결이 이뤄진다면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며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마우이 챌린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을 73위까지 끌어올린 정현은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바로 김천으로 이동했다. 오후 훈련부터 참가한 정현은 "국가대표로 데이비스컵에 참가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우즈베키스탄 어느 선수와 대결을 펼쳐도 자신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한국 남자테니스로서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설욕전을 벼른다. 한국은 2015년 데이비스컵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2라운드까지 진출했지만 아쉽게 2-3으로 져 월드그룹에 나가지 못했다.

당시 정현이 단식 1회전에서 파루크 두스토프를 상대로 3-1로 이겼지만 단식 2회전과 복식을 지면서 1-2로 역전당했다. 결국 정현이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이스토민과 단식 경기 도중 기권하면서 월드그룹 진출권을 우즈베키스탄에 내줬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다르다. 당시는 우즈베키스탄 원정이었고 이번은 김천 홈경기로 치러진다. 또 코트도 지난번과 다른 클레이 코트가 아니라 하드 코트에서 치러져 정현과 이덕희에게 유리하다.

상승세도 한국 쪽이 더 좋다. 정현은 호주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진출한데 이어 마우이 챌린저 우승으로 기량을 회복했고 이덕희도 프랑스 렌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하며 역대 최고 순위인 세계랭킹 139위까지 올랐다.

이에 비해 우즈베키스탄은 이스토민을 빼놓고는 이렇다할 선수가 없다. 한국도 정현, 이덕희 외에는 권순우(20, 세계랭킹 308위), 임용규(26, 세계랭킹 444위) 등이 300위권 밖이지만 우즈베키스탄은 80위의 이스토민 외에는 사냐르 파이지예프(세계랭킹 367위), 파루크 두스토프(세계랭킹 503위), 유라벡 카리모프(세계랭킹 761위) 등이 나서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한국은 2008년 이후 월드그룹에 진출한 이후 지역 예선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때 2그룹으로 강등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현, 이덕희의 상승세로 10년의 숙원을 풀 기회가 왔다. 한국이 지역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통과한다면 내년 데이비스컵은 월드그룹에서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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