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저력의 이탈리아였다. 조별 리그의 부진이 있었지만 경기를 거듭하며 조직력을 더욱 점차 끌어올리고 있다. 프랑스를 잡은 이탈리아가 또 다른 우승후보 잠비아까지 물리치고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까.

이탈리아는 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랑스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는 D조 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뒀다. 16강에 진출했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하지만 프랑스와 만난 16강전에서는 달랐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장-케빈 오귀스탕을 앞세운 공격력은 위협적이었고 수비에서도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조별 리그 3경기에서 실점 없이 9골을 터뜨리며 3승을 챙겼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수비벽은 높았다.

이탈리아는 물 샐 틈 없는 수비로 방어했다. 공격에서는 강력한 역습과 집중력을 살리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리드를 잡은 후에는 수비를 더욱 튼튼히 했고 경기를 잡아냈다.

이탈리아는 8강에서 잠비아와 만난다. 독일을 상대로 4골을 몰아쳤던 잠비아의 화력을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경기는 오는 5일 오후 5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미국은 뉴질랜드를 6-0으로 대파하며 손쉽게 8강행 열차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베네수엘라. 조별 리그에서 10골(무실점)을 퍼부었던 팀인 만큼 미국과 화끈한 공격 축구로 대결할 전망이다. 두 팀은 오는 4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세네갈을 1-0으로 꺾은 멕시코도 8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오는 5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잉글랜드와 만난다.

4일 오후 6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8강 나머지 1경기는 한국과 연관이 깊은 팀들의 경기다. 16강에서 한국을 울린 포르투갈과 대회 개막 직전 친선경기에서 한국에 0-2로 패했던 우루과이가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우승후보로 분류됐던 우루과이와 경기를 거듭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포르투갈 중 어디가 웃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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