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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리 라미레스, FA 시장서 포지션 변경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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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리 라미레스, FA 시장서 포지션 변경 불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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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로 수비력 떨어져…공격력 갖춰 3루수로는 여전히 매력

[스포츠Q 박상현 기자] LA 다저스에서 뛰었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핸리 라미레스(31)가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를 버릴 것도 각오한 것으로 보인다. 바로 수비력 때문이다.

CBS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라미레스가 자신을 원하는 팀들이 원한다면 1, 3루 코너존이나 필요에 따라 외야도 갈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FA 시장에서 쓸만한 3루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라미레스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또 라미레스는 외야로 나간 경험이 없음에도 자신이 높은 몸값을 받기 위해 또는 팀들이 원한다면 외야수 포지션 변경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라미레스가 자신의 원래 포지션을 버릴 수도 있다고 말한 이유는 바로 수비력 때문이다.

라미레스는 올시즌 LA 다저스에서 타율 0.283과 출루율 0.369, 장타율 0.448을 기록했다. 128경기에서 13개의 홈런과 7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모두 유격수로서 1위의 기록이다.

하지만 수비력은 크게 떨어진다. 메이저리그닷컴에 따르면 그의 수비 때문에 상대의 점수를 막아낸 지표가 -9다. 상대의 점수를 막아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수비 때문에 9점을 잃었다는 의미다.

유격수는 수비력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포지션이다. 수비력이 좋으면 타력이 다소 부족해도 꾸준히 기용된다. 반면 타력이 좋아도 수비에서 떨어진다면 팀으로서는 고민을 안게 된다.

반면 3루수 자리는 타력이 요구된다. 라미레스의 공격력은 3루수로서 평균 이상인데다 현재 30개팀 모두 쓸만한 3루수를 찾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라미레스가 충분히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이유다.

라미레스가 3루수로서 FA 시장에 나오게 된다면 파블로 산도발과 체이스 헤들리 등과 경쟁을 하게 된다. 샌프란시스코가 일단 산도발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지만 산도발이 6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른 선수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가 3루수를 찾고 있다. 뉴욕 양키스에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다음 시즌 돌아오긴 하지만 1년을 쉰 선수가 제 활약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3루수가 절실하다.

LA 다저스도 후안 유리베가 있긴 하지만 차후와 보험을 위해서도 3루수에 눈독을 돌릴 수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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