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태연과 김태균이 대기록을 작성했지만 한화 이글스는 눈물을 흘렸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안방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5-6으로 졌다.
분위기는 좋았다. 이양기를 웨이버 공시하면서 이날 오전 정식선수로 등록한 김태연이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데뷔 첫 타석 초구 홈런의 주인공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한화에 입단한 김태연은 1-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1,3루 신재영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대포를 날리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 이글스 팬들을 미치게 했다.
데뷔 첫 타석 초구 홈런은 2000년 LG 트윈스 짐 테이텀, 2001년 두산 베어스 송원국이 있었지만 1군에 등록이 한 차례도 되지 않았던 순수 신인은 김태연이 사상 최초다.
사구로 인한 오른손 중지 손가락 부상을 털고 돌아온 간판 김태균은 4-3으로 리드 중이던 3회말 2사 3루 때 중전 적시타를 날려 KBO리그 4호 1200타점 고지를 밟았다.
김태균에 앞서 통산 1200타점을 작성한 선수는 이승엽(삼성),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이호준(NC)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5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3-0이던 3회초에는 서건창과 김하성을 막지 못해 동점을 줬고 5-3에선 김웅빈에게 적시타, 박동원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박정진, 심수창, 권혁으로 5-5 균형을 유지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송창식이 9회초 2사 2루에서 박동원에게 우측 적시타를 맞고 패전을 안았다.
넥센은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6승(2패)을 거뒀다. 8회초 등판, 1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이보근이 승리(2승)를 낚았고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가 시즌 8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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