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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6연승 롯데자이언츠 '이대호 효과', 그 양면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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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6연승 롯데자이언츠 '이대호 효과', 그 양면성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03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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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 효과’가 양면성이 있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들이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이대호(35)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냈다.

이대호는 최근 놀라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6월 타율이 0.304인데 롯데가 6연승을 달린 이달 2일까지 타율이 0.344다. 홈런도 6월 한 달 통틀어 때린 것이 3개인데, 6연승 기간에 3방을 때렸다. 장타율(6월 0.412, 6연승 기간 0.656)과 출루율(0.336, 0.382), OPS(0.748, 1.038)도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 1일 NC전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친 뒤 환하게 웃고 있는 이대호(오른쪽).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대호가 올 시즌 초반과 같은 급상승세를 타면서 롯데는 6연승을 구가, 승패 마진이 –2(37승 39패 1무)까지 줄었다. 4위 넥센 히어로즈와 격차가 불과 2경기다.

그렇다면 이대호는 어떻게 타격감을 극복했을까.

3일 SBS스포츠 '주간야구'에 출연한 이종열 해설위원은 “한창 슬럼프에 빠졌을 때 체력적인 문제와 등에 담이 온 것이 겹쳤다. 조원우 감독도 휴식을 줘야 한다고 했는데, 이후에 조금씩 관리를 했다. 체력이 떨어졌던 게 회복되면서 타격감도 같이 올라온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대호의 타격감 상승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줬다고 했다. “이대호는 롯데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선수”라고 운을 뗀 이 위원은 “최근 홈런을 결정적일 때 때리고 있다. 그러자 이대호를 앞뒤에서 받쳐주는 황진수, 김문호, 강민호 등도 잘 치고 있다. 여기저기서 막 터진다”고 우산 효과가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이 위원은 “이대호가 살아야 롯데가 산다. 이런 분위기가 투수진까지도 연결된다”고 이대호가 롯데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봤다.

▲ 이대호의 최근 6연승 기간 기록을 설명하고 있는 정우영 SBS스포츠 아나운서. [사진=SBS스포츠 주간야구 방송 캡처]

안경현 해설위원은 이런 ‘이대호 효과’가 양면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사실 이대호 효과를 보는 롯데는 위험한 팀”이라며 말문을 연 안 위원은 “자칫 한 선수에게 끌려갈 수 있다. 롯데가 시즌 초반에 이대호 효과를 봤는데, 부진에 빠지니까 다른 선수들도 결국 그와 함께하더라. 그러다가 이번에 이대호가 살아나면서 같이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롯데 타자들은 빨리 이대호 효과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이대호란 존재가 너무 커서 다른 선수들이 쳐다보는 경향이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대호에 의존하지 않고 돌아가면서 터져야 집단 타격 슬럼프를 피할 수 있다고 안경현 위원은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롯데의 타격이 활발해진 것이 마운드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안 위원은 “박세웅 투수진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됐다. 브룩스 레일리가 살아나면서 원투펀치가 형성됐다. 그 부분 굉장히 크다”며 “레일리가 부진했으면 롯데의 6연승도 없었을 거다. 원투펀치가 가동되고 이대호 효과까지 맞물리면서 롯데가 순풍을 달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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