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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 몰아친 '두 얼굴의 태풍', 순위 판도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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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 몰아친 '두 얼굴의 태풍', 순위 판도에 미칠 영향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04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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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금품제공-승부조작에 태풍 난마돌 영향까지, 희비 갈리는 구단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반환점을 돈 프로야구에 두 가지 악재가 몰아닥쳤다. 두 얼굴의 태풍이다. 하나는 태풍 난마돌, 또 하나는 심판 금품수수와 승부조작 논란이다.

프로야구 순위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심판 금품수수는 사실로 밝혀졌다. 최규순 전 심판에게 금품을 건넨 김승영 두산 베어스 사장은 사임을 표해 새로운 사장이 내정됐지만 논란은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승부조작 논란도 뜨겁다. 지난해 승부조작으로 인해 프로야구 판이 발칵 뒤집혀졌음에도 또다시 악몽이 재현되고 있다.

현재 대구지검 포항지청에서 승부조작을 시도한 대구지역 조직폭력배를 구속수사 중이고 이 과정에서 2014년 5월 경기에서 일부 선수가 개입됐다는 정확이 포착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관련 구단과 선수들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가장 큰 직격타를 맞은 구단은 두산이다. 게다가 두산은 주축인 양의지와 민병헌이 나란히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는 최대한 경기를 덜 치르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악재로 인해 떠들썩해진 상황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며 이번주 많은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분위기가 뜨거운 구단에는 이점으로, 두산과 같이 그 반대의 경우에는 오히려 꿀맛 같은 휴식이 될 수 있다.

비 소식을 반가울 만한 구단은 NC 다이노스와 두산, LG 트윈스, kt 위즈다. 모두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최근까지 KIA 타이거즈와 공동 선두를 유지하던 NC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47승 30패 1무, KIA(51승 27패)와 승차가 3.5경기까지 벌어졌다.

5위 두산은 최근 10경기 2승 8패, 6위 LG는 5연패를 당하며 1승 8패 1무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최하위 kt도 3연패로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 휴식이 무조건 나아진 상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흐트러진 전열을 정비할 수 있다는 이점은 분명 존재한다.

반면 6연승의 KIA와 최근 10경기 8승 2패로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SK, 6연승의 롯데는 아쉬움이 짙게 남을 법하다.

한 가지 변수는 태풍 난마돌의 진행 방향이 급격히 일본 방향으로 틀어지며 예상보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빨리 벗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경기는 마이클 보우덴이 복귀하는 두산과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가 맞서는 kt의 대결이다.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에이스들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두산은 오랜 부상을 딛고 복귀한 보우덴이 제 몫을 해준다면 가라앉은 팀 분위기에 활력이 생길 수 있다.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도 빅매치가 벌어진다. 상승세에 있는 SK와 KIA가 각각 주축 투수를 내세운다. 메릴 켈리와 헥터 노에시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과 한화의 경기는 제이크 브리검과 김재영이,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 강윤구, LG 차우찬이 맞붙는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백정현, 롯데 송승준이 정면대결을 벌인다.

이날도 모든 경기가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울의 잠실구장과 비 걱정이 없는 고척스카이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비 소식이 없지만 대구와 창원 마산에서는 경기 개시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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