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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베어스 김재환 연타석 대포, 보우덴 감격 첫 승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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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베어스 김재환 연타석 대포, 보우덴 감격 첫 승 도왔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0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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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잠실=이세영 기자] 팀이 안팎으로 힘든 상황. 시즌 개막 후 3개월 동안 ‘개점휴업’했던 투수가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등판했다. 김재환이 결정적 홈런포 두 방으로 마이클 보우덴의 시즌 첫 승을 선사했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김재환과 5⅔이닝 1실점 호투한 보우덴의 활약 속에 8-1 대승을 거뒀다.

▲ 두산 베어스 김재환(왼쪽)이 4일 kt 위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스포츠Q DB]

2연패에 빠져 있던 두산은 37승 38패 1무로 단독 5위에 올랐다. 반면 kt는 4연패에 빠지며 27승 52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최근 양의지와 민병헌이 동시에 부상으로 이탈한 뒤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했다. 게다가 두산 전임 사장의 심판 금품제공 혐의가 밝혀져 사임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전풍 신임 사장과 프런트 전원이 팬들에게 공식 사과를 했다. 분위기는 가라앉을 데로 가라앉아 있었다.

무거운 분위기 속 마운드에 등판한 투수는 보우덴. 어깨 통증으로 인해 2개월여 동안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보우덴은 1,2회를 각각 삼자범퇴로 마치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1-0으로 앞선 3회초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지만 김재환이 보우덴의 짐을 덜어줬다.

김재환은 3회말 우중간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18호. 보우덴은 안정을 찾고 4회에도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고 김재환이 4-1로 앞선 4회 공격에서 다시 한 번 투런포(19호)를 날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닉 에반스가 백투백 홈런(15호)까지 터뜨렸다.

보우덴은 5⅔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며 3안타만 내줬다.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실점 호투, 시즌 첫 승(1패)을 챙겼다. 에이스의 부활을 기대케 만드는 투구였다.

타선에서는 단연 4번타자 김재환이 빛났다. 김재환은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고 에반스가 2안타 2타점, 박건우가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kt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는 5이닝 동안 피홈런 3개를 포함해 9피안타 7실점하며 다시 한 번 흔들렸다. 시즌 7패(7승)째. 타선도 두산 투수진에 막혀 6안타 1득점에 그쳤다.

▲ [고척=스포츠Q 주현희 기자] 넥센 히어로즈 채태인(왼쪽)과 김하성이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3회말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화 이글스를 7-5로 이겼다. 3연승의 넥센은 시즌 40승(37패 1무)째를 챙기며 단독 4위를 지켰다. 반면 한화의 연승은 3경기에서 마감됐다. 34승 43패 1무로 8위.

넥센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1회초 이성열에게 스리런 홈런(12호)을 내주는 등 4실점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타선이 브리검을 도왔다. 넥센은 3회말 채태인의 투런 홈런(8호), 김하성의 솔로 홈런(11호) 등으로 5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6회 허정협의 쐐기 2타점 적시타로 넥센은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화 이성열이 8회 솔로 홈런(13호)을 날려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브리검은 시즌 4승(2패)째, 김상수는 10번째 세이브(2패)를 챙겼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꺼지지 않는 타선의 힘으로 홈팀 SK 와이번스를 15-6으로 제압했다. KIA는 연속 경기 두 자릿수 득점 신기록을 7로 늘렸다. 뉴욕(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운 이 부문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인 6경기(1929년) 기록도 넘어섰다.

▲ KIA 타이거즈 선발 헥터 노에시(왼쪽)가 SK 와이번스 원정경기에서 6이닝 4실점하고도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 속에 시즌 13승째를 수확하고 김기태 감독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9연승을 달리던 SK 선발 메릴 켈리도 KIA 타선의 불을 끄지 못했다. KIA는 켈리를 상대로 2홈런 포함 8안타를 빼앗으며 9실점을 안겼다. 타선의 도움을 받은 KIA 헥터 노에시는 6이닝 4실점하고도 시즌 13연승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부터 따지면 14연속이다.

7연승의 KIA는 52승 27패로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던 SK는 44승 35패 1무를 기록했다. 3위.

포항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7연승의 롯데 자이언츠를 4-2로 꺾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은 포항 고별전에서 15,16호 홈런을 날리며 3타점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 백정현은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시즌 4승(1패)째를 챙겼고 7⅓이닝 5피안타 8탈삼진 4실점한 롯데 송승준은 5연승 뒤 첫 패배를 떠안았다.

삼성은 80경기 만에 30번째 승리(47패 3무)를 챙겼다. 여전히 순위는 9위다. 롯데는 37승 40패 1무로 7위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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