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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DL행-최지만 '양키스 2호' 빅리거, 동산고 선후배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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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DL행-최지만 '양키스 2호' 빅리거, 동산고 선후배 엇갈린 희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7.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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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카터 방출대기, 1루수 기용 유력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인천 동산고 선후배 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최지만(26)은 박찬호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뉴욕 양키스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된 반면 류현진(30·LA 다저스)은 부상자 명단(DL)에 등재돼 등판일정이 밀렸다. 

다저스 구단은 5일(한국시간) “류현진을 10일짜리 DL에 올린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건강에 큰 이상은 없다. 류현진은 한 경기를 소화하고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와 방문경기 4회말 안드렐톤 시몬스가 때린 타구에 왼쪽 발목 부위를 얻어맞고 절뚝였다. 5⅔이닝을 던지고 강판됐고 다음날 엑스레이, 뼈 검사를 받았으니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류현진 등판은 후반기로 밀리게 됐다. 당초 류현진은 다저스의 전반기 마지막 일정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3연전 가운데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류현진의 빈 자리는 로스 스트리플링이 메운다.

뉴욕 양키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지만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스크랜턴/윌크스베리에서 콜업, 25인 로스터에 등록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박찬호, 박효준에 이은 한국인 3호 ‘양키스맨’이 됐다.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거가 되는 2호 한국인이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등을 거쳐 2010년 양키스 불펜으로 잠시 뛰었다. 27경기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60이 양키스 소속 성적이다.

성남 야탑고 출신으로 2015년 양키스와 계약한 내야수 박효준은 양키스 산하 싱글A 팀인 챌스턴 리버독스에서 뛰고 있다. 빅리그 진출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남아 있고 올라가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시리즈 27회 우승에 빛나는 최고 명문 구단 양키스는 홈런 선두 애런 저지를 필두로 성공적인 리빌딩을 이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질주하는 중이다.

최지만의 지난해 빅리그 성적은 54경기 타율 0.170(112타수 19안타) 5홈런 12타점 9득점 2도루. 올 시즌 트리플A에선 56경기 타율 0.289(190타수 55안타) 8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로체스터 레드윙스의 박병호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의 황재균보다 여러 면에서 나았지만 승격은 쉽지 않아 보였던 최지만이다.

준수한 활약을 펼치던 그는 양키스 주전 1루수 크리스 카터의 부진이 겹치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카터는 62경기 타율 0.201 8홈런 26타점으로 받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때문에 1루수가 주 포지션인 최지만은 적잖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로 콜업된 내셔널리그의 황재균에 이어 빅리거가 한 명 더 늘어 한국 야구팬들은 즐겁게 됐다.

양키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같은 지구 소속이라 최지만, 김현수가 한 그라운드에서 더불어 서는 장면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양 팀은 오는 9월 5일 볼티모어에서 격돌한다.

최지만의 2017 MLB 첫 타석은 6일 오전 2시 5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캐나다 연고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가 될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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