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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배영수-삼성라이온즈 조동찬, 달라진 부상병들 올스타 초청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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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배영수-삼성라이온즈 조동찬, 달라진 부상병들 올스타 초청 감격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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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과 부진 딛고 올 시즌 재기 성공, 배영수 9년-조동찬 7년만의 참가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로야구가 반환점을 돌아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있다. 수년 동안 연속으로 팬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스타들도 있지만 오랜 부진과 부상을 떨치고 별들의 잔치에 초대된 이들은 더욱 올스타전을 빛내준다. 한화 이글스의 배영수(36)와 삼성 라이온즈의 조동찬(34)이 그렇다.

이번 올스타전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로 나뉘어 진행된다. 팬들의 투표를 통해 이미 12명씩 총 24명이 선발됐고 이날 김태형 드림 올스타 감독(두산 베어스)와 김경문 나눔 올스타 감독(NC 다이노스)의 추천으로 12명씩 더 선정했다.

▲ 올 시즌 화려하게 비상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배영수가 감독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사진=스포츠Q DB]

감독추천으로 뽑힌 선수들 중 유독 눈길이 가는 선수들이 있다. NC 나성범이 5년, SK 와이번스 이재원이 4년,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 한화 정우람, kt 박경수는 3년 연속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처음 올스타전 초청장을 받은 선수들도 눈에 띈다. 삼성 김상수와 SK 한동민, NC 원종현, 한화 최재훈, LG 이형종 등 10명에 이른다. 특히 원종현과 김상수는 2006년 데뷔 후 11년 만에, 최재훈은 9년 만에 올스타 무대를 밟는다.

이들 못지않게 주목을 받는 것이 배영수와 조동찬이다. 배영수는 그간의 부진을 딛고 올 시즌 재기해 2008년 이후 9년 만에,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온전히 시즌을 치른지 오래된 조동찬 또한 올해 건강한 몸과 함께 비상하며 7년 만에 올스타전에 이름을 올렸다.

배영수의 야구 인생을 굴곡이 많았다. 두 번째 시즌부터 10승을 달성하며 삼성의 에이스로 떠오른 배영수는 2004년 다승왕을 차지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우투수로 자리잡았다.

▲ 올 시즌 부상 없이 삼성 라이온즈의 2루를 지키고 있는 조동찬은 7년 만에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됐다. [사진=스포츠Q DB]

그러나 2007년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이후에는 하향세를 탔다. 4년 연속 10승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2012,2013년 반등에 성공하는가 싶었지만 2014,2015시즌 다시 부진했고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배영수는 모두의 예상을 뒤집었다. 6승 3패로 팀 내 다승 1위다. 평균자책점은 5.92로 시즌 초반에 비해 뛰어올랐지만 73이닝을 소화하며 한화 마운드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져주고 있다. 지난달 10일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는 9이닝 5탈삼진 2실점 완투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조동찬하면 떠오르는 수식어는 ‘유틸리티맨’, ‘부상’ 등이다. 부상이 지나치게 잦아 자신의 확고한 역할 없이 빈자리를 메우는 일에 주력해왔다.

올 시즌엔 다르다. 2006년 이후 10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한 적이 없었던 조동찬은 올 시즌 벌써 71경기를 소화했다. 타율 0.288 8홈런 27타점으로 각 부문에서 모두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위해 전진하고 있다. 최초로 3할 타율에도 도전한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던 선수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는 프로의 세계다. 그래서 이들의 올 시즌 활약이 더욱 반갑다.

▲ 2017 KBO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 [사진=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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