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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넥센 윤석민 영입' kt, 세대교체 시계는 거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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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넥센 윤석민 영입' kt, 세대교체 시계는 거꾸로 간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07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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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7시즌이 시작되기 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kt 위즈 선수단의 평균 연령은 28세다. 29세로 최고령인 한화 이글스보다는 어리지만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kt가 현재보다 미래를 바라보는 팀인 것을 고려하면 선수단 평균 연령이 높은 편이다. 평균 연차도 8.4년으로 리그 평균 7.36년보다 높다. 베테랑들이 많은 팀이라고 볼 수 있다.

▲ 윤석민이 kt로 트레이드 됐다. [사진=스포츠Q DB]

kt는 7일 넥센 히어로즈에 투수 정대현(26)과 서의태(20)를 내주는 조건으로 내야수 윤석민(32)을 받아왔다. 현재 부족한 타격에서 반등을 꾀하기 위한 조치였다. kt는 팀 타율 10위(0.264), 홈런 9위(53개), 타점 10위(310개)에 머물러 있다.

또 3루 포지션이 취약한 것이 이번 트레이드를 시도한 요인으로 꼽힌다. 올 시즌 kt 3루수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0.58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중 9위. 심우준(WAR 0.42), 정현(0.25), 김연훈(-0.09) 등이 올해 핫코너를 봤지만 신통치 않았다.

물론 올해 윤석민이 지명타자로서 가장 많은 타석(158개)을 소화했지만 kt가 취약한 포지션인 3루수로 쓴다면 트레이드 효과를 더 살릴 수 있다. 영건투수 2명을 내주면서 데려온 윤석민을 지명타자로만 쓰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kt의 올 시즌 지명타자 WAR은 –0.10으로 최하위다.

이처럼 kt가 올 시즌 타율 0.325 7홈런 47타점을 기록 중인 윤석민을 데려온 건 내야진 보강을 통해 타선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함이다.

하지만 kt는 윤석민을 기용함으로써 영건 야수를 한 명 쓸 기회를 잃게 된다. kt는 7일 현재 승률 0.338(27승 53패)로 최하위다. 냉정히 봤을 때 올 시즌 가을야구가 어렵다. 탈꼴찌도 버거워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지만 kt 구단은 당장 성적을 끌어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유한준, 박기혁, 박경수 등 베테랑이 많은 kt는 FA(자유계약선수) 등 외부 영입에 인색해, 갖고 있는 자원들을 최대한 키워 써야 하는 환경에 놓여있다.

앞으로도 이번과 같은 트레이드가 많아진다면 kt의 세대교체 시계는 거꾸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일부 야구팬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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