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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니퍼트-장원준 '막판 호조', 두산 후반기 대반격 동력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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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니퍼트-장원준 '막판 호조', 두산 후반기 대반격 동력 되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1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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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야구는 투수놀음이라 했던가. 전반기의 끝자락에서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들이 살아나는 면모를 보이며 승리까지 챙겼다. 특히 이날은 선발이 적은 실점으로 길게 버텨주면서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에 힘입어 8-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2연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42승 39패 1무로 순위는 단독 5위.

지난 11일 시리즈 1차전에서 넥센에 패했던 두산은 이후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며 웃었다. 선발진의 활약이 승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전날 선발투수 장원준은 2회초에만 3점을 내주는 난조 속에서도 7회까지 3실점으로 버티며 팀이 4-3 역전승을 거두는 데 밑거름이 됐다. 3회부터 투구 패턴을 다르게 가져간 게 주효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올라온 니퍼트 역시 초반 부진을 딛고 6⅔이닝을 버텼다. 7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9승(6패)째를 수확했다. 최근 3연패 후 2연승. 2회와 3회 1점씩을 내주며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이후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동안 안타는 단 한 개밖에 맞지 않았다.

니퍼트는 이날 총 98구 중 58구를 속구로 던졌는데, 최고 구속은 시속 153㎞였다. 직전 경기보다 속구 평균구속은 조금 떨어졌지만 탁월한 제구력을 앞세워 넥센 타선을 무력화했다. 슬라이더(17구)와 체인지업(17구), 커브(6구)의 제구가 매우 좋았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수들이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할 것이다. 선수단이 맘을 다잡고 다시 힘을 내 치고 올라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두산이 후반기 대반격으로 반전드라마를 찍기 위해서는 전반기에 부족했던 ‘판타스틱4’의 힘이 더 강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니퍼트, 장원준의 원투펀치가 계산이 서는 투구를 펼쳐준다면 팀 입장에서도 편해질 수밖에 없다. 불펜 운용이 한층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두산은 판타스틱4의 핵심인 두 투수가 전반기 막판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품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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