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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에반스, SK 박종훈에 강한 비결? 김태형, 선동열 언급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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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에반스, SK 박종훈에 강한 비결? 김태형, 선동열 언급한 까닭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7.20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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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휘두르는 데 맞는 거죠. 나도 현역 때...”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과거를 회상하며 선동열 전 감독을 언급했다. 왜일까.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SK 와이번스전을 앞둔 김태형 감독은 “닉 에반스가 박종훈에게 강하다”는 질문을 받자 “그냥 휘두르는 데 와서 맞는 게 아니겠나”고 취재진을 웃겼다.

에반스는 언더핸드에 약한 보통 외국인 타자들과 달리 올 시즌 박종훈과 6차례 붙어 무려 4안타를 뽑았다. 모두 단타이긴 하지만 타율이 0.667라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박종훈의 릴리스 포인트(투수가 쥐고 있는 공을 마지막으로 놓는 위치)는 지면에 거의 닿을 정도로 낮다. 미국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유형의 투수라 에반스에게 생소할 수 밖에.

한국은 국제대회 때마다 정대현(롯데), 이태양(전 NC) 등 옆구리 투수들을 적절히 활용했다. 사이드암 김병현(KIA)이 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MLB)를 평정한 이유이기도 했다.

에반스의 올 시즌 언더핸드 투수 상대 타율은 0.300(40타수 12안타)이다. 박종훈을 제외한 잠수함을 상대로는 0.235(34타수 8안타)란 소리다. 김 감독의 말이 일리 있는 이유다.

김태형 감독은 “내가 신인 때 선동열 감독을 상대했다”며 “그냥 방망이를 돌렸다. 한참 뒤에서(동작을 곁들이더니) 공이 맞았는데 저쪽으로 2루타가 되더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박종훈에 강한 에반스는 두산의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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