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영웅 기자]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의 주인공들 간의 악연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극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힘을 바탕으로 '피노키오'는 수목 안방극장에서 대세를 잡는 분위기다.
10일 방송된 '피노키오'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주인공들의 씻을 수 없는 아픈 과거를 서로가 알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주 방송분에서 최인하(박신혜 분)는 우연히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중학생을 자신의 차로 살려낸 기재명(윤균상 분)을 목격했고 이를 단독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이것은 악연의 시작이었다. 이날 방송분에서 최인하는 (이 보도를 계기로) 기재명이 자신의 엄마인 송차옥(진경 분)이 한 악의적 보도로 인해 파괴된 집안의 장남이었단 사실을 알게 됐다.
기재명 역시 최인하가 송차옥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의도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과거 송차옥은 소방관이었던 기재명의 아버지 기호상을 살인자로 잘못 보도해 자살하게 한 기자였다. 이 때문에 기호상의 가족은 붕괴했다.
기재명은 당시 송차옥의 보도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다 감옥에 갔고 엄마와 동생 기하명(이종석 분)은 바다에서 투신자살을 했다. 하지만 더 기가 막힌 악연은 또 있었다. 당시 투신자살을 한 기하명을 최인하의 할아버지가 구조했다는 부분이다. 이후 기하명은 공필의 아들, 최달포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 됐다.
결국 최인하, 기하명, 기재명의 운명은 얽히고 설킨 관계가 돼 버렸다. 특히 기재명은 송차옥에 대한 복수심으로 그의 딸인 최인하에 대해 의도적으로 접근을 시도하면서 극적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런 비극적인 주인공들의 악연을 알게 되면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 최근 방송된 드라마들 중 주인공들의 비극적 인연이 이토록 정교하게 짜인 작품은 드물었기 때문이다.
이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피노키오는 같은 시간대 드라마 시청률에서도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피노키오는 시청률 10.1%(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2위 MBC '미스터 백'을 1% 차이로 따돌렸다.
앞으로 극적 긴장감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피노키오'의 인기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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