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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극찬' 금민철-고창성, kt위즈 마운드가 높아졌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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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극찬' 금민철-고창성, kt위즈 마운드가 높아졌다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3.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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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꼴찌 탈출과 5할 승률을 목표로 삼은 kt 위즈가 2018 신한은행 마이카(MY CAR) KBO리그(프로야구) 초반 선전하고 있다. 2승 2패로 KIA(기아)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4위다.

기존 멜 로하스 주니어, 윤석민, 유한준, 박경수가 이끌던 타선에 서울고 출신의 고졸 신인 강백호, 4년 88억 원을 들여 영입한 자유계약(FA) 황재균이 가세하면서 우승후보 KIA(기아), SK 와이번스 투수들을 괴롭혔다.
 

▲ SK 타선을 5이닝 2자책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챙긴 금민철. [사진=kt 위즈 제공]

순항하는 요인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서른 넘은 베테랑 투수 고창성(34), 금민철(32)의 활약이다. 고창성은 2경기 2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2홀드를 수확했고 금민철은 전날 SK전에서 5이닝을 7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SK와 3연전 마지막 일정을 앞두고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김진욱 kt 감독은 전날 8-5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운 선발 좌완 금민철과 두 번째 투수 우완 사이드암 고창성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진욱 감독은 “금민철을 보고 있으니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깜짝 놀랐다”며 “제일 어려워한 게 첫 이닝 첫 타자 릴리스포인트를 잡는 거였다. 1회를 넘기고 5~6회까지 4실점 안쪽으로 막아주길 바랐는데 초반부터 날리는 볼이 하나도 없더라”고 웃었다.
 

▲ 올 시즌 2경기에서 2홀드를 올린 사이드암 고창성. [사진=kt 위즈 제공]

최고 구속이 시속 135㎞ 안팎인 금민철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에 둥지를 틀었다.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09년 7승, 넥센 소속이던 2010년 6승 이후 하락세가 뚜렷하던 그가 마법사 유니폼을 입고 반등할 교두보를 스스로 마련한 셈이다.

김진욱 감독은 “민철이가 심리 상담 이후 큰 영향을 받은 것 같더라”며 “‘내가 할 수 있는 걸 왜 안 했나’ 생각하며 편안해진 것 같다. 야구를, 피칭을 다시 재밌어하는 것 같다. 별별 방법을 다 써보며 제구를 잡는 시간을 줄인 게 5선발로 금민철을 결정한 이유”라고 믿음을 보였다.

2개월 전 불펜 강화를 위해 영입한 고창성은 5타자를 퍼펙트로 막았다. 제이미 로맥, 김동엽, 최승준, 이재원, 김성현까지 한 방 있는 타자들을 낮은 제구와 완급 조절로 손쉽게 처리했다. 2년간 프로야구 1군 등판기록이 없는 투수가 맞나 싶은 안정감이었다.

김진욱 감독은 “고창성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중간 투수가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면 우리 타선이 대량득점할 힘이 있어 해볼 만하다”면서 “직구 움직임이 많더라. 창성이는 뭔가 깨달을 나이다. 올 시즌 좋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거 두산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금민철과 고창성은 사실 프로야구 팬들의 기억 속에 희미해져 가던 존재였다. 3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던 과거를 씻고 도약해보려는 kt 위즈에게 부활 기미를 보이는 둘은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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