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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사건 추념식, '순이 삼촌' 현기영 작가 추모글 낭독·이효리 추모시 낭송·루시드폴 '4월의 춤'·이은미 '찔레꽃'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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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사건 추념식, '순이 삼촌' 현기영 작가 추모글 낭독·이효리 추모시 낭송·루시드폴 '4월의 춤'·이은미 '찔레꽃' 무대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4.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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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작가 현기영, 가수 루시드폴과 이효리가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현기영 선생은 추모글을, 루시드폴은 연주와 가창을, 이효리를 시를 낭독했다.

3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진행된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는 가수 루시드폴과 이효리, 소설 '순이 삼촌'의 작가 현기영 선생이 자리했다.

 

루시드폴, 이효리 [사진= KBS 1TV 4.3 희생자 추념식 중계 화면 캡처]

 

이날 추념식에 참석한 현기영 선생은 '4.3 70주년에 평화를 기원하면서'라는 제목의 추모글을 낭독했다. 현기영 선생은 4.3의 비극을 소재로 한 소설 '순이 삼촌'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현기영 선생의 추모글 낭독 이후에는 루시드폴의 연주와 가창, 무용단의 춤사위가 이어졌다. 루시드폴은 '4월의 춤'을 선곡해 잔잔하면서도 애절한 무대를 완성했다. 루시드폴의 '4월의 춤'은 제주4.3 사건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만든 노래다. 

이 노래에는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간 사람들은 4월이 오면 유채꽃으로 피어 춤을 춘다지', '슬퍼하지 말라고 원망하지 말라고 우릴 미워했던 사람들도 누군가의 꽃이었을 테니' 등의 가사가 담겨 있다.

이후에는 이효리의 추모시 낭송이 이어졌다. 이효리는 무대에 올라 이종형 작가의 '바람의 집'을 낭송했다. 이종형 작가의 '바람의 집' 역시 4.3 사건의 비극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은미 [사진= KBS 1TV 4.3 희생자 추념식 중계 화면 캡처]

 

이효리는 이후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랐다. 이효리는 이산하 시인의 '생(生)은 아물지 않는다'라는 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가수 이은미도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이은미는 '찔레꽃'을 열창하며 위로를 전했다.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4년 제주 4.3 사건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추념식에 참석했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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